본문 바로가기
맛집

을지로 웨이팅 맛집 을지오뎅

by 디캔터 2025. 2. 10.
반응형

을지로3가역 회사들이 몰려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많은 이곳 중년 회사원들의 발길이 잦을 곳에 젊은사람들이 많이 즐겨 찾아 힙지로라 불리기도 하는 을지오뎅이 있다고 하여 방문을 해보게 됩니다. 도로변 조그마한 가게앞에 사람들이 줄을서 있는 모습이 한눈에 가게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을지오뎅의 웨이팅은 캐치테이블과 같은 웨이팅 앱이나 번호표가 아닌 오직 가게 직원분의 기억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인원수와 얼굴을 각인시켜야하는 점이 매우 토속적이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첫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10평 남짓한 조그만 사이즈에 여러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는 거대한 오뎅바 테이블이 놓여있고 그 곳에 많은 인원들이 합석하는 스타일로 둘러앉아 오뎅을 건져먹고 먹은 만큼 계산을 하는 타입의 메인테이블과 주변으로 소규모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으나 다른 일본식 오뎅바와는 다르게 테이블마다 오뎅 냄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중앙 테이블에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라 무척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도데체 이렇게 옷벗어놓을데도 없고 불편하고 낑기고 개별테이블에 앉아도 중앙 테이블에서 어묵을 건져먹는 불편한 시스템을 왜 힙하다고 좋아하는지 벌써부터 이해가 가지 않지만 모르는 것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좀 더 알아 보기로 합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오뎅1꼬치는 1500원이고 안주류는 도루묵, 시샤모, 황태, 오징어가 눈에 보이는데 가격이 매우 착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역시 사람이 많은 이유는 가격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오징어와 시사모를 주문하고 오뎅을 마음껏 먹어보기로 합니다.

 

오뎅을 살펴보니 넙적한 스타일의 어묵과 긴 스타일의 오뎅 2가지 그리고 곤약까지 총 3종의 꼬치가 전부이며 사이즈를 보니 일반 노점상에서 파는 어묵에 비하여 상당히 작은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이즈야 을지로 한가운데 상가 임대료가 센곳이니 작을수도 있고 맛만좋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어묵맛을 보니 상당히 싱겁고 식감도 흐물거려 별로 맛이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간이 잘 배지 않아서인가 하는 마음으로 어묵국물을 들이키니 역시 감칠맛은 없는 약한 육수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뎅바에서 흐물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튀겨서 겉을 굳힌다거나 무언가 기술을 넣은 것이 아닌 일반적인 스몰사이즈의 오뎅을 그냥 싱거운 육수에 넣은 맛이라 노점상의 어묵이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뎅꼬치 3종류를 맛보고 식욕을 잃어 새로운 곳을 경험해봤다는 의의를 두자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을 때 오징어가 나왔습니다. 이미 기대치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오징어의 맛을 보니 삶아낸 오징어인데도 약간의 불맛을 느끼게 해주는 구운오징어의 향을 느끼게 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느껴지는 오징어숙회라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징어 데치는 기술 하나만을 봐도 맛내는 방법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어묵국물이나 오뎅꼬치는 기준이하의 것들을 사용해서 실망을 시키는지 더욱 이해가 가지 않게 됩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질즈음 주문한 시사모도 나와서 맛을보니 오래되지도 않고 잘 구워서 바삭하면서도 알은 톡톡터지며 고소한 전형적인 술안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샤모의 맛을보니 도루묵도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을지오뎅은 오뎅의 명성보다 도루묵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러한 직장인들의 명성에 힘입에 젊은세대가 새로운 곳을 찾다가 흥하게 된 곳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본가을지오뎅도루묵은 싸고 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방문하였지만 오뎅은 가격대비 절대 푸짐하거나 맛이 좋은것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며 도루묵이나 오징어와 같은 안주가 맛있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자리는 무척불편하고 옷놓을곳도 없어 다음에 오뎅이 생각난다면 다른곳을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을지로 주변 야장이 궁금하다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2022.10.11 - [맛집] - 을지로 헌팅술집으로 유명한 만선호프

 

을지로 헌팅술집으로 유명한 만선호프

날씨가 시원해지는 가을철 을지로에서 가장 젊은 사람들이 많고 헌팅의 메카로 불릴정도로 핫한 만선호프를 방문해봅니다. 이른시간인데도 만선호프에는 벌써 실내, 실외로 사람들이 테이블마

smoothme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