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주말오후 강아지를 데리고 갈수 있는 애견 갈비집을 찾다가 별내에 위치한 태릉갈비거리에 애견동반식당인 태릉왕갈비가 있다는 후기를 보고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넓은 주차장에 벌써부터 자동차가 가득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블로그 후기를 보면 사람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주차장과 내부를 봐서 애견동반에 의의를 두고 별 기대를 안했는데 엄청난 혼잡도를 주차장에서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쪽을 바라보니 2층짜리 건물에 정면으로도 차가 가득 들어서 있고 야외로는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도록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고 주변으로 배나무를 심어 봄철이면 배꽃이 활짝펴서 엄청 경치가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야외 테이블을 가까이서 살펴보니 아직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이용하는 손님은 한명도 없습니다. 자리를 안내받기 위해 개를 데려왔다고 하니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드셔야 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야외에서 먹냐고 반문을 하니 애완견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돌아가야하나 하는 생각을하니 야외테이블 안쪽으로 창문이 달린 천막형의 공간에 별도로 세팅된 테이블이 있으며 이장소에서 여러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고 안내를 해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역시 아직 추운데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는것은 무리이지만 사람들이 있으니 따뜻하게 해놨겠다는 생각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소갈비와 돼지갈비가 메인으로 육사시미, 육회, 차돌박이 등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며 다양한 후식메뉴도 보입니다. 처음이라 우선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동시에 주문하여 상태를 비교해보고 맛있는 것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소생갈비와 돼지갈비를 각각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소갈비와 돼지갈비가 나왔습니다. 소갈비는 미국산 혹은 호주산으로 냉동이겠지만 해동을 잘했는지 제법 빛깔이 좋아보이고 돼지갈비는 갈비살과 목살이 반씩 섞여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갈비와 돼지갈비를 각각 불판에 구워 천천히 맛을 음미해봅니다. 소갈비는 수입산인데도 상태가 좋은지 누린내가 나지 않았으며 살짝 익혀도 촉촉하니 맛있는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한우보다 지방끼 어린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덜하기는 하지만 수입산치고는 예상외의 신선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돼지갈비는 목살과 갈비가 섞여 지방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가 어우러지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뻑뻑하고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복합적인 식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념맛은 배의 단맛이 상당히 느껴지는 갈비로 약간의 단맛을 내주는 조미료가 과한편이지만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갈비의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밑반찬은 무쌈, 동치미, 샐러드, 마늘, 마카로니, 양파, 쌈채소, 게장 등이 차려져 있으며 좋아하는 게장을 한입에 넣으니 상당히 신선도가 좋지 않아보이는 상태로 손이 가지 않게 되며 차라리 이정도면 빼는게 가게 이미지를 지키는데 좋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남걱정도 해보게 됩니다.
돼지갈비를 추가로 주문하여 불판에 올려놓고 맛있게 구워봅니다.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구워주는 서비스는 기대하기가 어려우며 팁을 준다고 역시 구워주지는 않습니다. 숯불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덜써도 고기가 타버리기 때문에 전담으로 굽는사람의 솜씨가 중요하며 다행히 그릴 옆의 수많은 구멍으로 연기는 빠져나가기 때문에 연기가 자욱한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댕댕이는 의자위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공공장소에서 훈련이 잘 된 모습에 뿌듯해지며 아무리 애견식당이지만 강아지를 맘대로 풀어놓으면 어떤사태가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얌전히 한곳에 자리하게 두는것이 현명한 펫티켓이라 생각됩니다.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으며 후식으로 냉면과 된장찌개를 취향대로 골라 남은 고기를 맛있게 즐겨봅니다. 냉면은 후식냉면이 없어서 하나씩 주문해야하지만 양이 많기 때문에 나눠먹어도 충분한 사이즈라고 생각되며 된장찌개도 기본이 아닌 추가로 주문을 해야하지만 상당히 맛있게 끓이는 것으로 보아 양념맛을 낼줄 아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별내 태릉갈비거리에 위치한 태릉왕갈비는 반려견이 동반가능한 반려견 동반식당으로 단맛이 인상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야외테이블에 배꽃이 어우러지는 계절이 오면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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