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은 제주에서도 가장 이름난 관광지이며 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 주변으로 식당가가 조성되어 있고 유명한 맛집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들은 입지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 불친절과 음식의 퀄리티로 논란이 많은 케이스가 있으며 이런 사정을 많이 경험한 사람들은 관광지 주변보다는 조금은 떨어진 현지인 맛집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지인 맛집이 모여있는 곳은 성산일출봉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성산포항으로 가는길 외진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도로만 봐도 식당이 모여있는 곳보다 도로도 없고 한적해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산포항으로 하나뿐인 도로를 타고가다 성산포수협 활어회센터가 나오는 삼거리부터 불과 100m 남짓한 주변으로 가게들이 모여 있으며 이곳에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이 숨어있습니다.
회센터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에 위치한 항도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전인데도 일찍 식사를 하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입구에서부터 보이고 있으며 관광지 분위기를 내면서도 일반적으로 즐겨찾는 식당의 모습도 보이는게 맛집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두루치기, 전복성게미역국, 동태탕, 해물순두부와 같이 일반적으로 점심식사에 어울리는 메뉴들과 물회, 한치덮밥, 옥돔구이, 전복뚝배기, 갈치조림 등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메뉴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무엇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하다 일반적인 점심인 전복성게미역국과 관광지메뉴인 옥돔구이를 주문하고 먹어보기로 합니다.
잠시 기다리자 먼저 반찬을 세팅해 주십니다. 김치와 파김치, 무나물, 새우볶음, 어묵, 감자조림, 멸치볶음, 꼴뚜기젓까지 반찬만 있어도 한끼를 뚝딱 해치울 혜자스러운 종류에 감탄하고 맛을보니 역시 감칠맛이 넘치는게 맛을낼 줄 아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며 특히 꼴뚜기젓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 반찬으로 오징어젓에 비하여 고소함과 감칠맛이 몇배는 입안에서 폭발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나온 전복성게미역국은 소박하게 스테인리스로 된 공기와 그릇에 나와 오히려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더 현지인 식당처럼 보여졌으며 전복은 아니지만 성게를 듬뿍넣어 알갱이가 살아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성게의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성게미역국을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되고 바다의 향이 퍼지면서 매우 맛있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비린맛이 나지만 이는 싱싱하지 못한 성게를 넣어서 생기는 비린맛이 아닌 미역을 조금 덜볶아서 미역에서 우러나오는 약간의 비린맛으로 오히려 필자와 같이 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정 비린맛 자체가 싫다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성게미역국과 밥을 먹으면서 주문한 옥돔구이를 살펴보니 크기가 그리 크진않아 조금 실망스럽지만 맛을보니 구이의 기술이 상당히 좋아 말그대로 겉바속촉의 느낌을 전해주면서 기름진 옥돔의 지방맛이 그대로 전해져서 상당히 맛있게 느껴지게 됩니다.
가격과 크기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지 않아보여 관광지 식당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지만 구이기술이 상당히 좋아 비린맛은 전혀없이 옥돔 특유의 고소함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는 제주관광시 옥돔이 너무 맛있어서 시장에서 구매를 하여 집에서 구웠을때 실패한 사람은 이해할만한 생선의 맛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구이솜씨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면 감탄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제주 성산일출봉과 성산포항 사이 위치한 항도는 현지인이 가르쳐준 맛집으로 가볼만한 집이라 생각이되며 주변으로 조금 허름해도 손님들이 많은 식당이 있기 때문에 관광지주변이 아닌 조금 벗어난 곳에서 현지인맛집을 찾고 싶을때 주변을 이용하면 멋진 발견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지로 야장 노상포차 느낌 대성골뱅이 (0) | 2025.04.14 |
---|---|
지지지 제주흑돼지 고기구워주는 콜키지 고깃집 (0) | 2025.04.10 |
제주 공항 근처 물회 맛집 순옥이네 명가 (0) | 2025.04.07 |
별내 태릉갈비거리 애견동반식당 태릉왕갈비 (1) | 2025.03.21 |
소피아그린CC 페럼클럽 아침식사 맛집 가래울해장국 (2) | 2025.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