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경복궁역 서촌 탐방 서른즈음에

by 디캔터 2023. 9. 13.
반응형

경복궁역 주변에서 오랜만에 모임이 있어 유명한 서촌계단집에 가서 생새우, 미더덕회, 꼴뚜기회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고 배를 채운 후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고 저녁시간이 지났는데도 웨이팅이 있는 서촌의 명물과 같은 위상을 아직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촌 계단집 리뷰가 궁금하다면 아래를 참조하세요.

2020.12.07 - [맛집] - 서촌 맛집 계단집 방문후기

 

서촌 맛집 계단집 방문후기

경복궁역 주변에서 간만에 비스니스 모임이 있어 장소를 맛집이 모여있는 서촌으로 정하고 어디를 갈까 생각해봅니다. 서촌입구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오랜만에 오는 서촌의 모습이 정겹게 느

smoothmen.tistory.com

 

서촌계단집에서 나온후 경복궁역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어떠한 가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길거리의 분위기도 살펴봅니다. 좁은 골목에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이고 입구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서촌은 여전히 번화가로서 인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걷다보니 술집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게이름이 서른즈음에 무언가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가게이름이라고 생각이 되어 가게앞에서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가게이름 처럼 정말 서른즈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인지 분위기는 어떤지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비틀즈, 엘비스프레슬리, 지미 핸드릭스 등 상당히 오래된 가수들의 포스터들이 눈에 들어오고 분위기도 약간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매우 노스텔지어풍의 코드가 과연 사회초년생을 뜻하는 서른즈음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살펴보면 예순즈음에 가 더 가게를 잘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와닿고 있습니다.

 

요즘은 레트로 열풍이라 젊은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절을 배경으로 세련되게 꾸며서 뉴트로의 느낌을 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메뉴판을 살펴보고 어떠한 안주가 있는지 찬찬히 봅니다. 다양한 수제맥주와 피자와 치즈스틱 그리고 골뱅이무침과 치킨텐더 샐러드 등 비교적 젊은세대들이 좋아하는 술종류와 안주들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뉴트로의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곳이 맞다는 생각을 하며 수제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기다리면서 가게의 손님들 분위기를 살펴보니 회사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고 음악도 조용하고 사회초년생이 즐겨찾는 술집의 분위기라기보다는 무언가 직장인들이 2차로 조용하게 마시는 그런 가게의 분위기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왜 이런지 안주가 나오는 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니 서른즈음에는 포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옛날 가수인 김광석 님의 노래제목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아티스트들이나 가게의 분위기도 일치하는 것을 보며 타깃층은 30대 초반 사회초년생이 아닌 중년 이상의 시니어들을 위한 곳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드디어 가게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술도 나왔겠다 맥주한잔하며 그 시절은 어떠한 감성인지 천천히 느껴보기로 합니다. 조금은 트렌디한 플레티넘 브루어리의 페일에일 크래프트 비어를 한잔하면서 레트로 감성을 느끼니 무언가 밸런스가 안맞는것 같기도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느낌도 들고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안주도 분위기에 맞게 피자나 치즈보다는 먹태로 주문하여 레트로한 느낌을 그대로 느껴보도록 합니다. 음악도 잔잔하고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도 조용하고 경복궁 서촌거리에 어울리는 약간은 보수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표현되는 술집이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가게이름을 보고 30대초반이 시끄럽고 헌팅도 하는 분위기의 술집이라고 생각했지만 경험해보니 시니어들을 위한 조용한 공간이었던 서른즈음에 서촌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술집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