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껍 양재 고기 구워주는 집 콜키지프리까지?

늦은 저녁 양재역 주변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간단하게 예전 치킨집으로 기억되는 곳에 가니 고깃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껍 무언가 껍데기를 연상시키는 가게 이름이며 세련되 보이는 분위기라 간단하게 먹으려다 한번 경험해보자는 생각이 더 강해져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소고기와 돼지고기 둘다 판매를 하고 있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섞여 있는 모듬메뉴가 첫번째에 자리잡은 것을 보아 주력메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메뉴를 살펴보고 있으니 흥미롭게도 콜키지프리 안내문이 보이고 테이블당 2병 무료에 추가는 병당 1만원의 무척 자비로운 서비스를 보게되어 모임이나 회식때 와서 즐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머지 고기들도 가격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1인분 18000원 수준으로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만큼 고깃값은 다른 곳에 비하여 조금은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메뉴판을 살펴본 소감만으로는 가격과 서비스는 납득할만한 수준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문을 하니 반찬과 화로 그리고 주문한 술을 가져다 주시는데 아이스버킷에 가져다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콜키지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니 아이스버킷이 항상 준비되어 있고 소주마저도 분위기상 이렇게 가져다 주시는 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반찬도 맛을 보니 제법 간이 잘 맞아서 고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문한 스페셜 모듬한판이 나왔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조합된 메뉴로 메뉴판에 시그니처 메뉴라고 적혀있어 처음가보는 곳에서는 기본이나 추천을 경험해보는 원칙에 따라 주문한 메뉴입니다. 각 부위별로 어떠한 곳인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안내표시가 인상적이며 소셜네트워크 게시를 위한 사장님의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강력한 화력의 숯불도 세팅이 되고 고기를 구울시간 그런데 직원분께서 손수 고기를 구워주시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서비스에 고기도 원래 구워주는 곳이냐고 문의드리니 바쁘지 않으시면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고기를 구워주신다고 하십니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굽는 자부심이 강하거나 혹은 취미인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 아랫사람이 고기를 굽기 때문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때가 많은데 고기를 구워주고 콜키지 프리 서비스까지 제공을 한다면 최고의 회식장소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하며 이정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가격대가 약간 높더라도 용인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입니다.

 

잘 구워진 고기를 소금에 찍어서 그냥 순수하게 맛도보고 양파채워 곁들여서 상큼함도 더해보고 깻잎에 파채 고추까지 넣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맛을 즐겨봅니다. 고기맛을 보니 스페셜 메뉴에 소고기는 와규라서 그런지 무언가 감동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지방질이 많은 부위를 씹더라도 녹는듯한 맛보다는 질기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수입소고기 구이보다 맛이 있는건 확실하지만 한우에 비교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인 듯한 느낌입니다. 돼지고기는 적당한 숙성에 감칠맛이 잘 느껴졌으며 두가지를 조합을 하니 오히려 돼지가 돋보이는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은 계속돼고 서비스 된장과 반찬은 셀프매대에서 덜어가며 재미있는 대화들을 주고받고 좋은 시간을 보내봅니다. 가게 분위기가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입이라 비즈니스 대화를 하거나 조용히 이야기하기에도 무척 좋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와인콜키지 프리라고 배너가 쓰여있는게 보이고 삼백시간 숙성을 홍보하는 문구가 보입니다. 역시 숙성이되서 고기는 맛이 있지만 이왕 콜키지 프리면 소고기를 한우를 써서 시그니처메뉴나 소고기를 좀더 높은 가격에 파는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또 해주며 즐거웠던 식사자리를 마련합니다.

 

양재 뱅뱅사거리근처 신라스테이 맞은편에 위치한 고깃집 식껍 새로 발견한 숙성고기, 콜키지프리, 고기 구워주는 서비스가 좋은 집으로 다음에 모임이나 회식때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