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굴보쌈골목 삼해집

종로3가역 15번 출구 저녁시간만 되면 사람이 모여드는 굴보쌈골목 도심에서 느껴보는 전통시장골목과 같은 느낌이 좋아서 자주 찾아가는 곳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잠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역시나 전부 빨리듯이 중앙에 위치한 삼해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삼해집의 명성이 아직 죽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가게분위기를 살펴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차 있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연령대 그리고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종종 보이는게 관광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케 합니다.

 

어렵게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트레이드마크인 굴보쌈, 고기보쌈, 마늘보쌈 시리즈와 족발, 감자탕, 닭도리탕, 낙지볶음 그리고 아구찜까지 여러사람의 취향을 사로잡는 메뉴구성이 참으로 마음에 들고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지다 일반 보쌈을 먹으려니 멤버들이 굴보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무슨 굴보쌈이냐고 잠시 언쟁을 하자 듣고계시던 사장님이 '신선해요' 한마디 거들어주십니다. 결국 굴보쌈으로 대세가 정해져서 주문을 하고 과연 여름에도 신선할 것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기다려봅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빠르게 굴보쌈과 미니 감자탕을 세팅해 주셨습니다. 나온 음식을 보면서 느끼지만 삼해집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런 푸짐함에 있습니다. 보쌈과 많은 반찬 그리고 미니 감자탕은 리필도 되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좋은 서비스에 사람이 몰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맛있어 보이는 보쌈을 굴에 곁들여서도 먹어보고, 상추에 싸서 쌈장과 마늘과도 곁들여 먹어보고, 배추잎에 새우젓을 듬뿍올려서도 즐겨보고 다양한 방법의 조합으로 굴보쌈을 즐겨봅니다. 확실하게 고기가 맛있고 잡내가 없어서 먹기 편합니다. 그리고 굴의 경우도 급속냉동한 굴을 절묘한 해동기술로 살려놓아 여름인데도 마치 생굴을 먹는 것처럼 청량함이 느껴지는 맛이지만 100% 모든 굴알갱이가 신선할 수는 없는법 씹다가 약간의 위험함이 감지되는 것들이 보여 여름에 굴은 굴국밥과 같이 익혀먹지 않으면 상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굴이 상당히 맛있게 느껴지지만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서비스로 주신 감자탕 국물에 샤브샤브 같은 형태로 익혀서 먹기로 합니다. 불을 가해서 굴이 익으니 오히려 맛이 활성화되고 고기와 더욱 잘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굴보쌈도 익혀서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새로운 레시피를 발견한 것이 오늘의 좋은 성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보쌈을 즐기는 동안 감자탕도 맛있게 끓여져서 국물을 떠먹으니 저절로 소주생각이 나는게 옛날 시장에서 분위기에 취할 것 같은 좋은 술자리를 가지며 밤이 깊어가게 됩니다.

 

 

종로3가역 굴보쌈거리에 중앙에 위치한 명성높은 삼해집 여름에도 굴보쌈을 즐길 수 있는 해동기술이 매우 놀랍게 느껴졌으며 가격도 착하고 서비스도 많아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고 싶을때 자주 들를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