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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비오는날 꼬치구이에 한잔 신당역 다구라구왕

by 디캔터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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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장마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저녁 거리에 사람도 뜸하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신당역 부근의 야경은 퇴근길에 그냥 들어가기보다 한잔을 땡기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비오는 밤품경을 바라보며 한잔하기 좋은 곳이 어디일까 둘러보다가 꼬치를 굽는 냄새가 나면서 발걸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어 둘러보니 바깥에서 꼬치를 굽는 조리대가 설치되어 있고 간판에는 다구라구왕 이라고 가게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비오는날 꼬치에 생맥주 한잔이 생각나며 홀리듯이 들어가보게 됩니다.

 

들어가서 비오는 풍경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바깥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닭발, 문어, 은행, 버섯, 껍데기 등 매우 다양한 꼬치가 보이고 꼬치외에도 시샤모,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구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비오는날 냄새로 발걸음을 멈춰세웠던 꼬치를 먹기로 하고 생맥주와 10종 꼬치를 주문합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자 바깥쪽의 꼬치구이용 화로에서 준비한 모듬꼬치를 사장님께서 구워주시는 모습입니다. 꼬치를 굽는 모습을 직접보니 더 신뢰가 가고 식욕도 더 땡기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되며 매우 분위기가 좋아 오늘 가게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굽는 모습을 보며 잠시 기다리자 마침내 꼬치 10종이 나왔습니다. 닭, 닭발, 문어, 염통, 떡, 소세지, 버섯, 은행 등 취향별로 맞춰서 먹을수 있는 10종이 메뉴를 보니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이고 있습니다. 기대를 하면서 비주얼을 살펴보니 알맞게 익혀진 꼬치에 소스가 발라져 있고 그위에 파우더 가루가 촘촘하게 입혀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과연 어떠한 맛이 날까 기대하며 맛을보니 아이고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맛입니다.

 

문어도 닭발도 옥수수도 모두 치즈 파우더를 뿌려놓아 상당히 퓨전적인 느낌이 드는 꼬치로 문어의 간장소스 탄 그맛을 기대하면서 먹어도 초딩입맛을 맞춰주는 치즈 파우더와 함께 어우러지니 별로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옥수수의 경우는 파우더의 감미료맛이 상당히 잘 어울리지만 닭발에 소스를 발라 정성스레 구워놓고 파우더가 떡칠되어 있으니 그 소스맛이 다 죽어버린 느낌입니다.

 

비오는날 신당역 떡볶이거리

꼬치구이도 실패를 했겠다 비오는 거리를 바라보고 안주삼아 한잔해봅니다. 역시 비오는 적막한 거리를 바라보니 사람이 감상적이되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신당역 떡볶이 거리는 이시간에 항상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계속적으로 내리는 비때문인지 쓸쓸한 기분이 드는게 더욱더 술맛이 나고 있습니다.

 

꼬치안주는 실패를 했지만 바깥풍경은 신당역 떡볶이 거리에서 최고로 좋은 지점에 위치한 꼬치집에서 낭만적인 한잔이었으며 다음에는 떡볶이 야장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당동떡볶이타운 입구 삼거리 뷰가 좋은 다구라구왕 다음에는 비오는날 소주에 번데기탕만 즐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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