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양꼬치거리 원조 경성양고기꼬치

(좌) 1호점 (우) 2호점

오랜만의 건대에서 비즈니스 미팅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중국 음식이 땡겨 근처 유명한 건대양꼬치거리로 우선 향하기로 합니다. 여러곳의 중국 음식점 중에 걸어다니면서 분위기를 보고 어떤 곳을 들어갈지 고민하다 백종원 아저씨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경성양꼬치 가게를 찾아가기로 하고 도착하니 1호점은 꽉차있고 맞은편에 위치한 2호점에 겨우 자리가 있어서 발품을 판것이 아깝지 않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고 종업원을 부를필요가 없이 디지털로 주문을 할 수가 있는 시스템인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통적인 차이나타운의 양꼬치집도 역시 시대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면서도 중국집도 세련되게 변하는 모습이 약간 아련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양꼬치와 요리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숯불과 양꼬치를 먼저 세팅해 주십니다. 양꼬치가 구워지는 화로를 보며 항상 드는 생각은 만든사람이 정말 천재이고 덕분에 편리하게 써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돌돌 돌아가며 맛있게 익어가는 양꼬치의 비주얼과 냄새가 벌써부터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양꼬치 옥수수온면

양꼬치가 맛있게 구워지고 타이밍좋게 주문한 옥수수온면도 나왔습니다. 양꼬치를 쯔란이 포함된 시즈닝에 찍어서 먹고 옥수수온면에도 싸서 먹어보니 과연 오랜만에 먹어보았는데도 예전 그대로의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업을하며 2호점까지 런칭하는 것을 보면 역시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것이 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꿔보러우

양꼬치를 즐기다보니 주문한 요리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경성양꼬치의 대표메뉴인 꿔보러우를 잘라서 한입크기로 즐겨보니 역시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정석 그대로의 겉바속촉 식감이 어우러지며 매우 맛있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꿔보러우의 바삭한식감은 양꼬치의 맛을 항상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역할을 해줍니다.

 

경장육슬

꿔보러우에 이어 두번째 요리인 경장육슬이 나왔습니다. 건두부에 파, 고추, 당근, 오이, 고기를 넣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익숙하면 최고의 맛으로 엄청난 중독성을 보여주는 고수도 첨가하여 입안에 넣어보니 천상의 맛이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역시 오랜만에 중국집 선택에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깨달아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화란, 피딴

양꼬치와 요리 그리고 좋은 분위기 성공적인 비즈니스 미팅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색다른 메뉴인 송화란이라고도 불리는 피딴을 주문합니다. 계란을 삭힌요리로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특징이지만 맛을 들이면 고소한 맛에 빠져나올수가 없는 것이 또한 특징입니다. 푸짐한 송화란에 특제 양념을 버무리고 고수까지 듬뿍 올려진 비주얼을 보니 저절로 침이 고이고 있습니다.

맛을보니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그맛, 새콤한 중국특제 양념소스가 송화란의 구린맛을 잡아주고 상쾌하게 바꿔주는 느낌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소스를 개발한것 같은데 구리구리한 그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조금 특성을 죽인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양꼬치와 다양한 요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만두도 서비스로 주시고 매우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만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사업은 어떤지, 가정사는 별일없는지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미팅을 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즐거운 식사자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둑해져서 건대양꼬치거리가 더욱 이국적인 풍경으로 빛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건대입구역 차이나타운 근처에 여러 양꼬치집들중 가장기억에 남는 경성양꼬치 다음에도 시간나면 꼭 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건대에서의 즐거운 비즈니스 미팅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