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여행 맛집을 찾아서 돌아다니다 송산면 사강시장에 맛찌개 특화거리로 불리는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기로 해봅니다. 도착해서 사진에 담아보니 수산시장이 생각나도록 도로 주변으로 맛집이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돌아다니며 가게들을 둘러보니 쭈꾸미, 가리비, 해삼, 맛조개 등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들이 수족관 및 소박하게 바구니에 담겨있는 모습이 전통시장을 보는 듯 매우 이색적입니다.
풍경을 둘러보다 한곳을 보니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 나온 맛집이라고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KBS 6시 내고향 맛집이라고도 소개가 되었다니 호기심이 생겨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안쪽을 살펴보니 무언가 분위기가 있어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다양한 회부터 조개찜, 탕, 꽃게, 쭈꾸미, 맛찌개, 망둥어 등 갖가지 재료들이 가득한 것이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수산시장과 같은 분위기니 우선 모듬회를 하나 주문해봅니다.
잠시 기다리자 왠 조개탕을 하나 세팅해 주십니다. 주문이 잘못들어갔나 확인을 해보니 회를 시키면 나오는 코스라고 합니다. 회를 시키면 조개탕이 나오다니 매우 서비스가 좋다는 생각을 하며 조개를 살펴보니 대합, 소리, 동죽, 가리비 등 다양한 종류의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가있는 것이 보입니다. 회가 나오기전에 술이 술술 들어갈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조개탕을 안주삼아 소주를 비우고 있는데 요번엔 다양한 해물모듬이 들어옵니다. 멍게, 개불, 가리비회, 조개회, 산낙지 등 푸짐한 해물모듬 한판이 추가로 나오니 술마시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모듬회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듬회라고 하기에는 생선종류가 많지 않아보입니다. 광어의 뱃살과 우럭의 비늘만 보일뿐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돔종류의 줄무늬나 다른 어종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듬회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여쭤보니 광어, 우럭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듬'회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당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먹어보기로 합니다.
광어와 우럭을 간장에만 찍어서 그리고 쌈으로 싸서도 맛을 봅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맛은 무척 좋게 느껴집니다만 모듬회의 충격은 아직 가시질 않습니다.
모듬회의 충격에서 벗어날겸 봄철하면 생각나는 쭈꾸미를 주문해서 조개탕의 남은 국물에 샤브를 해먹어보기로 합니다. 살아움직이는 쭈꾸미를 4마리 따로 주문한 모습입니다.
살아움직이는 쭈꾸미의 모습이 징그럽다기 보다 역설적으로 입맛을 돋구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는게 오히려 몸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쭈꾸미를 육수에 야채와 함께 투척 쭈꾸미 샤브샤브를 즉석에서 제조해봅니다. 조개탕 베이스의 뽀얀 국물에 쭈꾸미 그리고 야채의 조합이 최고의 맛을 내줄것 같은 쭈꾸미 샤브샤브의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질기지 않도록 조금만 데쳐서 쭈꾸미를 덜어 맛을 봅니다. 야들야들하게 느껴지는 쭈꾸미와 국물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천상의 맛을 자아냅니다. 역시 제철 쭈꾸미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쭈꾸미의 머리는 육수가 우러나올때 까지 오래 데친 후 맛을 봅니다. 머리를 잘라보니 알이 가득차 있는 제철쭈구미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톡톡터지는 식감과 함께 육수를 함께하니 봄철 최고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쭈꾸미 샤브를 맛있게 즐기고 맛찌개 거리이니 매운탕을 시켜 국물맛을 보기로 합니다. 매운탕의 육수는 뼈를 끓여서 국물맛이 살아있습니다. 역시 찌개거리답게 국물맛을 잘 내는 구나 생각하며 국물을 연거푸 맛봅니다.
매운탕과 함께 나온 반찬이 무려 참게장입니다. 귀한 참게장의 내장을 보니 밥을 주문안할수가 없습니다. 매운탕국물과 참게장의 내장 그리고 밥이 어우러지니 않좋은 모든 기억들을 잊게 해줄정도로 훌륭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화성에 위치한 희망회도매센터 모듬회로 충격적이었지만 다른 음식이나 분위기는 매우 좋았으며 다음에 오면 맛찌개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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