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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름철 한치회 단새우 스시마차

by 디캔터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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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사거리에서 한치회를 파는 해물포차 스타일의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여 귀한 한치회를 맛보기로 하고 가게앞으로 보니 스시마차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지하매장으로 통하는 입구가 펼쳐져 있습니다. 한치회는 여름에 먹는 별미로 취급하는 곳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소문이 나면 바로 먹어봐야 하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생각없이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특이하게 포장마차 스타일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며놓은 것이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주황색 천막을 연상케하는 분위기게 다양한 메뉴판이 붙어있고 가게도 약간은 좁고 북적이는 스타일로 취향저격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사시미부터, 한치회, 생새우, 고노와다, 우니, 고등어회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해산물 메뉴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메뉴중에 우선 제철 한치회를 주문하고 먹으면서 다음메뉴를 정하기로 하고 살펴봅니다.

 

잠시 기다리자 가벼운 밑반찬과 함께 한치다리와 지느리미가 먼저 나왔습니다. 한치 다리는 회로 먹기 적당하지 않아 데쳐서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약간은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데친다는 것은 기생충이 많을 수도 있는 다리와 지느러미 부분에 대한 확실한 조리법으로 신경써주는 것은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도가 좋지 않은 재료를 커버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기에 상당히 민감해 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한치회가 나왔습니다. 큼직하게 어슷썰기를 하여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뽑내는 제철 한치회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이고 있습니다. 겉표면은 투명하고 코팅된것처럼 윤기가 흐르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맛잇어보이는 한치회를 그냥도 먹어보고 간장도 찍어보고 길게도 먹고 다양한 방법으로 맛과 향을 음미합니다. 확실히 제철한치회라 고소한맛이 일품이지만 신선도가 문제인지 살이 탱글한 식감을 전해주지 못하고 물러있는게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선도면 차라리 오징어회를 먹을껄 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은 특별히 선도가 안좋은 날이 걸린건지 제철 한치회를 맛본바는 기대감이 커서인지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치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생물의 상태를 체크해보기 위하여 단새우를 주문합니다. 얼음접시에 너무 꾸미지도 않고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유지하면서 가격도 착한 단새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볍게 맛을 보니 단새우의 상태는 탱탱한 살의 상태가 유지되어 있고 너무 질척거리지 않은 매우 좋은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선도라면 다른 해산물도 맛있을 것 같지만 한치회는 워낙 생물취급이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이 다시 들면서 단새우라도 맛있게 즐겨보기로 합니다.

 

술과 안주를 즐기면서 가게분위기를 보니 포차분위기에서 여러가지 해물을 즐기기에는 매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을 하며 한치회는 보관과 조리 레벨이 너무 높은편이니 어쩔 수 없고 다른 해산물들은 다음에 맛보아도 좋을 만한 장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미아사거리에 새로 생긴 해물포차 스시마차는 신선한 해산물메뉴가 많아 해산물마니아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장소라고 생각되며 다음에 오면 사시미도 맛을보고 평가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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