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홍콩 센트럴 국수 전문 맛집 沾仔记 Tsim Chai Kee

by 디캔터 2024. 6. 12.
반응형

홍콩섬 센트럴의 저녁 해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퇴근을 마치자 그늘이 지고 시원한 자리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도 즐기면서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번화했던 도심이 저녁에는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상당히 다채로운 면을 지니고 있는 홍콩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다가오게 됩니다.

 

센트럴부근에서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 다양한 고명이 올라간 국수한그릇이 땡겨 주변 가장 유명한 국수맛집인 침차이키 (沾仔记, Tsim Chai Kee)에 가보기로 합니다. 늦은 저녁인데도 가게안밖은 벌써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인기를 말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내부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10평 남짓 조그마한 가게에 서빙직원만 세분이 될정도로 분주한 모습이고 테이블은 항상 만석, 혼자나 둘이 온손님들도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면서 끊임없이 손님들이 회전하고 장사가 무척잘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친절하게도 영어와 일본어로 메뉴가 병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의 간만의 기회이니 가장 많은 재료가 들어간 3종류면(種類麵, Three Toppings Noodle)와 야채를 주문해봅니다.

 

주문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3종류면이 바로 나왔습니다. 역시 회전율로 승부를 보는 맛집답게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완탕, 어묵, 소고기 3종류의 토핑이 국수위로 가득 올려져 있어 보기만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있는 국수가락을 집어서 맛을 보니 가느다란 국수이지만 마치 탄력이 우동의 몇배는 되는듯한 독특한 식감의 면이 잘근잘근 부서지며 상당히 독특한 감촉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흡사 라면을 덜익힌 것만 같은 탄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는 홍콩면의 특성으로 탄성과 밀가루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매우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 스타일이지만 라면을 평소 덜익혀 즐긴다면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을 맛보았으니 이제 토핑도 차례대로 맛을 보면서 음미해봅니다. 피쉬볼과 완탕은 역시 기대하던대로 맛있고 특히 비치된 고추기름베이스의 소스에 찍어먹으면 상당히 잘 어울려서 매콤함을 조금 원하는 분들이라면 국수에 넣어먹어도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의 향신료라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는 매우 물렁한 식감으로 푸욱 조리하여 잇몸으로도 씹을수 있을만큼의 느낌이며 이부분은 매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면과 소고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국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매우 밸런스가 좋은 국수 맛집이라 생각되며 가게 한켠을 바라보니 미슐랭 가이드에 2009년부터 매년 선정되는 집이라는 것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홍콩섬의 미슐랭가이드 국수집으로 유명한 침차이키 누들 합리적인 가격에 가볍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맛집이라고 생각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