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딤섬 맛집 樂意 Log Ye Dim Sum

홍콩 침사추이 번화가에서 무엇을 먹을까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홍콩을 대표하는 딤섬맛집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한 딤섬집을 보니 입구에서 사람들이 줄을 지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이 생겨 가까지서 살펴보니 악의 딤섬 한자로 음악 악(樂) 자에 뜻 의(意)를 써서 가게이름을 지은것을 볼 수 있고 영어로는 Log Ye Dim Sum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름의 가게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기다리는지 여쭤보니 번호표를 뽑아주시고 차례가 되면 입장하라고 하십니다. 식당앞 화면에는 실시간 몇번인지 안내를 해주고 있어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오랜 기다림후에 드디어 입성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홍콩은 빈자리 합석문화가 잘 발달해있어 대기가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며 가게안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빈자리가 없게 가득차있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거나 맛집이라고 소개가 되었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메뉴를 살펴보니 딤섬부터 튀김, 국물요리까지 상당히 다양한 메뉴가 앞뒤로 가득차있는 것이 보이고 가격은 한세트당 5~6천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어 홍콩이라도 조금은 비싼편이지만 이왕 온김에 여러가지를 한번 먹어보기를 하고 딤섬 모든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딤섬이 나오기전에 가장 먼저 주문한 중국식 오이무침 파이황이 나왔습니다. 앙증맞은 비주얼의 오이무침을 한점집어 먹어보니 홍콩식으로 매콤한 양념에 무친 오이가 상당히 맛있게 느껴집니다. 중국식 오이무침은 매운양념보다 살짝 상큼함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면 이 가게의 파이황은 마한맛과 라한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양념을 써서 매콤하면서도 산뜻한 오이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스타일의 에피타이저입니다. 딤섬을 먹기전 오이무침을 먹으면서 범상치 않은 집이라는 것을 피부로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파이황에 감탄하고 있을때 다양한 딤섬이 줄을 지어 나오게 됩니다. 새우부터 소와 돼지 두부, 각종 해산물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딤섬의 향기와 어여뿐 비주얼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당히 홍콩에 온 느낌을 잘 전해주는 식당이라 생각되는 순간입니다.

딤섬의 맛을 차례로 살펴보고 평을 내리자면 잘 정제된 깔끔한 딤섬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홍콩에 와서 식당에서 가장 기대가 깨지는게 식기에 물때가 껴있거나 기름기가 많아 미끌거려 비위가 상하는 등 위생적인 부분인데 이곳은 대로변에 위치하고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이러한 부분도 잘 관리하고 맛도 매우 토속적이기보다 체인점형식의 매우 정제되고 맛있는 느낌을 전해주고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딤섬을 주문했기 때문에 찜통이 끊이지 않고 자리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두툼한 피의 바오, 투명한 스타일의 지아오와 마이까지 다양한 조리법의 여러딤섬을 맛볼 수록 고기의 잡내나 해산물의 비린맛등이 없게 깔끔하게 맛을 잡아 역시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점점 배는 불러오는데 메뉴판 한줄을 가득 채워 주문을 하니 끝도없이 요리는 이어집니다. 쌀로만들어 매우 매끈거리는 느낌을 전해주는 정펀과 고기완자형식으로 빚어낸 우육딤섬까지 모든 것을 맛봐도 상당히 잘 만들고 깔끔하다라는 느낌을 받게되는 딤섬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맛있게 딤섬을 먹고 마무리로 과일홍차를 주문하여 후식으로 즐깁니다. 중국에서 보통 음료를 식사와 동시에 주문하지만 한국스타일로 후식으로 즐기는편도 나쁘지가 않다고 생각하며 홍콩 딤섬맛집을 탐방하다 발견한 러이 딤섬 후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