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홍콩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하기 좋은 후통 Hutong

by 디캔터 2024. 6. 3.
반응형

홍콩 침사추이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분위기 좋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어디인지 찾아보다가 후통(胡同)이 높은곳에 위치해 있고 야경을 보기도 좋고 메뉴도 참 좋다는 평가가 많아서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페닌슐라 호텔 옆건물 H Zentre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를 타니 18층이 식당인 후통 17층이 술집인 아쿠아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바로 중국풍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인테리어와 소품들입니다. 카운터에서 자리를 배정받고 비밀스러워보이는 통로로 이동하면 바다건너 홍콩섬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좋은 레스토랑이 나타납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면 홍콩의 높은 스카이라인이 저마다 현란한 조명을 내뿜고 조명들이 바다의 잔잔한 수면에 반사되어 더욱 로맨틱해 보이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매우 아름다운 풍경의 레스토랑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야경도 아름답고 이제는 배를 채울시간 무엇을 먹을까 고르다 가장 먼저 홍콩을 대표하는 메뉴인 딤섬을 주문하였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딤섬이 나오고 비주얼을 살펴보니 형형색색 아름다운 비주얼에 금가루까지 뿌려진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고급스러워 보이는 요리가 나왔습니다. 맛을보니 역시 일반 가게에서 파는 딤섬보다 무언가 고급스러운 기술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진한 육수와 고수의 향 그리고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까지 그대로 느껴지는 무언가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딤섬을 마무리하고 다음으로는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 북경오리인 카오야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조리된 카오야를 보는 앞에서 불에 직접 그을려 불맛을 강화시키고 하나하나 썰어서 주십니다. 눈앞에서 직접 조리까지 해서 썰어주시니 믿음도 가고 먹기도 좋고 훌륭한 연출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한입크기로 맛있게 썰어진 카오야의 비주얼을 잠시 살펴봅니다. 말그대로 겉바속촉 겉은 오리껍질이 잘 익어 바삭해보이고 속은 촉촉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모습을 뽑내고 있습니다.

 

맛있어보이는 카오야를 전병에 싸서 소스와 야채를 얹어 먹어보기도 하고 밥과도 조합해서 다양하게 맛을 봅니다. 베이징덕은 중국인들의 소울푸드이며 가격대가 몇천원에서부터 몇백까지 엄청난 편차를 보인다고 하는데 역시 조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먹어보니 일반식당과 확연히 다르게 부드러움과 소스의 어울림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뒤를 이어 배를 조금 채워줄 식사류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단 전통 중국식 볶음면과 하단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약간의 퓨전풍 볶음면입니다. 둘다 맛있지만 중국식 볶음면은 홍콩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가히 가장 높은 점수를 줄만큼 상당히 맛이 뛰어나며 후통에서 다른 메뉴보다 중국식 볶음면은 꼭 맛봐야된다고 생각되는 맛입니다.

 

뒤를 이어 볶음밥과 생선살을 쪄내고 고소하면서도 맛난 소스에 버무린 생선요리가 나왔습니다. 생선은 담백한 대구살을 매끈하게 쪄내고 양념은 탄탄면이 생각날 만큼 약간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함이 일품인 맛으로 두가지가 어울리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매콤함이 어우러져 천상의 맛을 자아내게 됩니다. 대구로 어떻게 이런맛을 낼 수 있는지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조금은 비싼 곳임에도 불구하고 야경과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이미 식당안은 대 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변이 관광지이자 상업지구이다 보니 비즈니스 접대나 야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예약이 없이는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저녁 8시가 되면 맞은편의 각 건물들이 레이저를 쏘는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야경과 레이저가 어우러저 볼거리는 더욱 다양해지고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좋은 분위기 속에 각자 비즈니스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거나 관광으로 좋은 추억을 쌓아갑니다.

더 오래 머무르고 싶지만 1시간 반이 지나면 뒷손님을 위해서 자리좀 양보해달라고 매니저가 대놓고 말을 하므로 싸우지 않고 그냥 쿨하게 자리를 마무리합니다. 많이 시키건 말건 푸쉬하는 건 당연한듯 생각하니 이러한 것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념하면 좋은 분위기속에 홍콩야경과 함께하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