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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역삼동 뱅뱅사거리 뭉티기 소뭉집

by 디캔터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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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뱅뱅사거리 근처에서 미팅을 마치고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주변을 살펴보다 신장개업한 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두운 거리에 환한 간판이 인상적인 조명과 아래로는 신장개업 화환이 진열되어 있어 가게이름을 보니 소뭉집이라 적혀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소 뭉티기를 파는 가게이름같아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분위기를 살펴보니 소고기를 주 메뉴로 하고 있고 육회, 뭉티기, 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가 보이고 있습니다. 뭉티기라면 양재역과 뱅뱅사거리 모든 집을 섭렵한 필자로써 이곳의 뭉티기는 어떠한지 알아보기위해 우선 뭉티기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며 가게안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안쪽으로 주방이 보이고 식탁도 구석진곳에 숨겨진 공간이 있어 많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신장개업이라 깔끔하고 환한 분위기가 드는 모습이지만 주방을 좀더 보고 싶은데 신장개업이니 깔끔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믿어보기로 합니다.

 

잠시 기다리자 주문한 뭉티기와 서비스 육회가 나왔습니다. 뭉티기는 신장개업한 집의 첫 도전이기 때문에 내상을 당할 수도 있어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였습니다. 갈비찜하고 뭉티기만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범상치 않은 블로거인줄 아셨는지 혹은 그냥 신장개업이라 서비스로 주셨는지 육회도 득템하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육사시미의 맛은 장이 반이상 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뭉티기에 장을 잘 찍고 올려서도 신중하게 맛을 보니 상당히 고기의 맛이 좋고 약간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장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양재 주변 자인뭉티기, 더뭉티기, 토종 한우뭉티기를 모두 섭렵한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때 가장 최고로 치는 자인뭉티기에 조금 못미치지만 다른 모든 뭉티기집 보다 한수위의 느낌을 받게 됩니다.

 

새로운 맛집을 알게된 즐거운 기분으로 육회도 맛을 보니 고소하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단맛의 양념이 소고기와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게 느껴지고 새싹채소와 같은 식감의 야채들도 많이 들어가 있어 아삭한 느낌의 청량감이 만나 협주곡을 만들어내듯이 상당히 조화로운 맛과 향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맛을 기억하다보니 오랜만에 미사여구가 풍부하게 나왔는데 그것은 맛있었다라는 기억이 상당히 아름답게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뭉티기와 육회의 맛에 반해서 음미하는 동안 오늘의 메인 소갈비찜이 나왔습니다. 큼직한 소갈빗대를 통째로 넣고 그위에 매콤해보이는 양념을 잘 버무린뒤 야채와 떡을 섞고 뜨거운 철판위에 나온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의 소갈비입니다.

 

가위로 갈비살을 발라내고 한입 먹어보니 소갈비찜은 생각보다 별로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뭉티기의 부드러움을 단 1도 따라가지 못하는 질긴 식감과 약간은 냉동이 오래된 수입소고기의 특유의 누린향이 전해지며 양념도 따로놀고 떡은 잘 익지도 않아서 상당히 모든것이 언밸런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뭉티기와 육회를 이렇게 맛있게 만들고 반찬도 맛있는데 왜 메인인 소갈비찜이 맛이 없을까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해보며 술자리를 계속하고 다각도로 음미하고 살펴보니 뭉티기와 육회로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메인요리라 할 수 있는 소갈비찜의 육질이 좋지 않아 누린내가 나고 이 때문에 양념도 따로논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구나 하고 분석을 마치게 됩니다.

 

역삼동 뱅뱅사거리 주변 새로 오픈하여 방문하게 된 소뭉집. 뭉티기와 육회가 상당히 맛있어서 생고기 생각이 난다면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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