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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약수역 야장 포차 분위기 자개장롱

by 디캔터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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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역 부근에서의 늦은 저녁 선선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살갗을 간지럽히는 무언가 섹시한 느낌의 밤거리가 좋아서 야장 포차 분위기가 나는 술집을 찾아 한잔하려고 거리를 잠시 걷다 도로가 주변에서 허름해보이지만 무언가 운치가 있는 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게 분위기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자세히 외관을 살펴보니 약간은 오래된 목조건물 스타일의 건물 외관이 보이고 간판애 자개장롱이라고 쓰여있는 토속적인 가게 이름이 매우 잘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주변 대걸레와 빗자루가 방치된건 일반가게라면 보기에 안좋아 보이겠지만 약간 레트로한 느낌을 오히려 받쳐주는 것만 같은 기분도 느끼게 됩니다.

 

바깥을 구경하며 한잔하며 레트로한 가게 분위기를 한번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메뉴를 보니 여러가지 이자카야 스타일의 안주들이 보이고 주류도 연태하이볼, 도원결의 및 색다른 것들이 보여 아마 젊은세대를 공략하고자 오픈한 이자카야이고 주변 미슐랭 맛집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금돼지식당도 옆에 위치하고 있어 2차손님을 타겟으로 한 전략적인 가게라는 것을 유추해보게 됩니다.

 

주문을하고 가게 분위기를 한번 둘러보니 정말 자개장롱이라는 업소명에 맞게 다양한 자개와 장롱까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30대까지라면 잘 모를수도 있는 전통적인 자개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오래된 느낌을 자아내고 40대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양쪽 모두를 향한 인테리어 구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잠시 기다리자 주문한 만두전골이 나왔습니다. 자개상 위에 올려진 만두전골을 보니 어릴적 식사를 하던 느낌이 나고 전골도 맛있게 보여 복잡미묘한 감정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만두전골을 접시에 덜어서 맛을 보니 조미료맛이 잘 느껴지는 육수와 만두의 조합 선선한 바람에 소주한잔하고 따뜻한 국물의 조합이 매우 만족스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분위기가 무척 좋고 술맛도 나고 오늘 밤은 좋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약수역에서 청구역으로 가는 도로가에 자리잡아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고 주변 금돼지식당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밤거리를 보면서 술과 안주를 기울이니 술자리가 무척이나 즐거워집니다. 퇴근시간도 지나 차들도 많지 않아 매연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요즘 남자사람 여자사람들은 옷을 어떻게 입는지 구경도 하고 약수역 부근 시장조사도 하고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계속해서 만두전골의 맛을 음미해보니 조미료를 좀더 간을 하던가 후추를 사용하면 맛이 더 좋아질텐데 약간은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청양고추를 좀더 썰어넣으면 매우 인기있는 메뉴가 될 것 같다는 쓸데없는 남걱정도 해보면서 즐거운 술자리는 계속되고 밤은 깊어갑니다.

 

약수역과 청구역사이 도로변에 위치한 자개장롱은 금돼지식당, 녹동뻘낙지 등 유명 식당가 주변에 젊은 잠재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오픈한 이자카야였으며 가끔 야장 분위기를 내고 싶을때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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