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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신당역 야장 포차 스타일 재구네닭발

by 디캔터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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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4번출구와 5번출구 사이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전통적인 시장과 가게들이 늘어서있는 거리 토속적이면서도 정겨운 느낌에 한잔하기가 좋아보여 어디를 갈까 잠시 둘러보다 닭발집이 모여있고 사람들이 많은 가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에서도 재구네닭발이 가게가 조그마한데 사람들이 많아 궁금한 마음에 한잔 해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주메뉴인 닭발외에도 돼지갈비, 장어구이, 두부김치, 코다리찜 등이 있고 계절메뉴로 석화와 꼬막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식당보다 야장 포차 스타일의 느낌을 전해주고 있어 한잔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닭발은 많은 사람들이 먹으니 좀더 메뉴를 탐색해보고자 돼지갈비를 일반스타일과 고추장스타일로 주문하고 계란찜도 주문합니다.

 

주문을 마치니 아주머니께서 미역국과 김치를 소박하게 내어주십니다. 미역국을 맛보며 한잔하니 들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의 미역국입니다. 가볍게 맛만보고 맛이 강하니 많이 먹지는 않게 됩니다.

 

조금 기다리자 주문한 계란찜이 먼저나와 보니 뚝배기에 김을 내뿜으며 맛있어보이는 계란찜을 살펴보다 소주와 함께 한잔해보니 여기도 들기름을 많이 넣어서 약간 느끼하기도 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맛입니다. 절대 깔끔한 스타일보다 무언가 양념이나 기름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이니 본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주문을 해야 합니다.

 

잠시 기다리니 오늘의 메인인 돼지갈비가 먼저 나왔습니다. 가볍게 한점 집어서 맛을 보니 달짝지근한 양념이 돼지고기에 배어들어 기분좋은 느낌을 선사해주는 돼지갈비의 맛과 식감을 전해줍니다. 미역국과 계란찜을 먹었을때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돼지갈비는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아니면 배가 고파서인지 상당히 맛있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돼지갈비를 맛보는 동안 또다른 스타일의 고주창돼지갈비도 나와서 비교해가며 맛을 보고 쌈도 싸서 먹어봅니다. 일반 돼지갈비는 달짝지근한 양념맛이 고기에 잘 스며들어있다면 고추장 돼지갈비는 약간의 불맛이 입혀진 직화스타일로 서로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이다보니 질리지 않고 맛을 비교해가며 먹게되고 상당히 즐거운 식사시간이 됩니다.

 

돼지갈비가 맛있으니 밥과 어울리면 좋을꺼 같아 밥을 주문하고 돼지갈비, 김치, 계란찜과 함께 먹으니 완벽한 돼지갈비 백반 한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술안주보다 저녁식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정도로 좋은 조합에 쌈도 싸고 계란찜과 조화도 해보고 마늘도 넣어보고 김치도 집어먹으면서 즐거운 한상을 경험해봅니다.

 

밥을 한그릇 말끔히 비우고도 고기양이 많아서 남았기 때문에 남길순 없어서 맥주를 주문하고 후식안주로 맥주와 돼지갈비를 맛보니 맥주의 시원함과 탄산이 돼지갈비와 어우러져 훌륭한 안주의 역할도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재구네닭발집이지만 재구네돼지갈비라고 해도 이상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메뉴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식사를 하는동안 밖은 어두워지고 밖에서 바라보니 재구네닭발집은 청해반찬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2군데 자리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실내이긴하지만 밖이 보이는 야장포차 스타일로 바깥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느끼면서 식사도 하고 신당역에서 야장 분위기를 느끼기 참으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재구네닭발에서 맛본 돼지갈비는 식사 대용으로 여겨질만큼 훌륭한 맛이었으며 야장분위기도 좋아 사람들이 많은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찬맛을 보면 몇몇 메뉴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이 선선한 날 밤바람을 쐬며 한잔하기 좋은 신당역 부근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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