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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양재역 신향원 양꼬치 마라탕 후기

by 디캔터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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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양재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저녁을 먹을시간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저번 방문때는 안보이던 새로운 가게가 2군데나 생긴것을 보게 됩니다. 1층엔 뭉티기정육식당, 2층엔 신향원 양꼬치 마라탕 고기가 먹고싶은데 돼지냐 소냐 양이냐 마음속에서 골라보다가 날씨가 추우니 양꼬치에 따뜻한 마라탕이 좋겠다는 생각에 양고기로 결정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넓은 좌석에 밝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창가를 보니 중국어 간체로 샹동유시다오니 乡冬于寺到你 너와 함께 설원을 가고 싶다는 시적인 문구가 보이는 걸로 봐서 중국분이나 화교분께서 운영을 하는 곳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가게이름도 신향원 鑫香源 향기로운 음식과 기쁨의 근원이라는 중국식 병음을 사용한 네이밍인것도 깨닫게 됩니다.

 

메뉴판은 요즘트렌드에 맞게 자리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주방 앞에도 메뉴판이 크게 붙어있는 모습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로움으로 보여지고 있어 상당히 좋게 보입니다. 처음 와봤으니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시켜서 맛을 보자는 생각으로 마라탕 기본과 양꼬치 그리고 양갈비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주문을 하고 가게를 둘러보는 느낌으로 이곳 저곳 살펴봅니다. 마라탕은 기본으로 주문을 하였지만 역시 한쪽 구석에 가득 진열된 재료들을 살펴보니 추가를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게 당연한 수순 하지만 처음이니 기본에 한번 충실하게 맛을 테스트해보자는 생각을 되새기며 참기로 합니다.

 

잠시 구경을 다녀온 사이 테이블에 기본찬과 양념을 세팅해주셨습니다. 짜사이, 땅콩, 단무지에 양꼬치 시즈닝 그리고 향신료 커민을 중국어 쯔란으로 표시를 한 것을 보니 역시 화교분일거라는 생각이 점점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곧이어 양꼬치와 양갈비가 나왔습니다. 선명한 붉은색을 띄고 있는 육질과 두툼하게 썰려 꽂혀있는 비주얼이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양꼬치를 굽기전 판이 다르므로 양갈비부터 구워봅니다. 갈비뼈가 가운데 위치하도록 썰린 프렌치렉 스타일로 썰려있어 상당히 맛있어 보이며 구울수록 윤기가 흐르는게 먹기전부터 벌써 맛있는 향이 퍼지는게 신향원의 이름과 무척 어울리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직원분께 구워주시는지 여쭤보니 한국어를 전혀 못한다고 영어로 답하십니다. 오우 발음도 좋으셔서 미국분이신지 여쭤보니 중국인이라고 직접 말씀을 하시는걸로 봐서 아직 한국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교환학생 정도 되시나보다 하는 예측을 해보며 구워주시는지 여쭤보니 직접 구워 드셔야 된다고 하십니다. 시크한 매력이 풍기셔서 직접 구워 먹으려니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직접 오셔서 고기를 구워주십니다. 현란한 손놀림이 숙달되어 보이고 사장님과 직원의 티키타카도 참으로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잘익은 양갈비를 시즈닝에 찍어서도 먹어보고 고수도 곁들여보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즐겨봅니다. 입안에 넣으니 질기고 약간은 오래된 느낌의 양갈비맛이 느껴지는게 냉동 제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게 됩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양재역주변에 비해 가격대가 낮고 처음 경험이기 때문에 다음부터 양갈비는 제외하기로 마음먹으며 다음 양꼬치를 도전해봅니다.

 

양갈비를 먹는 동안 주문한 마라탕 기본도 나와서 맛을보니 맵기 1단계는 안성탕면의 맵기에도 못 미칠정도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맵기 2단계를 선택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판을 갈고 양꼬치도 구워서 맛을보니 역시 같은 맛이지만 양꼬치는 맛의 차이가 어디나 비슷하기 때문에 양갈비보다는 좋게 느껴집니다. 양갈비는 약간 고급진 이미지가 있는 고기이니 오히려 따로 생고기로 품질을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 현지인이 하시는 집이니 다 전략이 있으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쓸데없는 참견을 머릿속에서 맘껏 펼쳐봅니다.

 

양꼬치를 먹고 있으니 이번에는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중국 오이무침 요리인 파이황을 가져다 주십니다. 새로 오픈해서인지 서비스가 좋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파이황을 한입 먹으니 고수와 땅콩, 양파도 섞여 있어 새콤하고 고소하면서도 매콤하고 고수의 특유향이 어우러지며 상당히 맛있게 느껴집니다. 이런 요리솜씨면 다음에는 요리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가게가 문을 닫는 시간은 밤11시 꽤 오랜시간 동안 식사자리를 가져 이미 홀은 텅 비어버리고 간간히 배달이나 포장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양재역 부근 새로 생긴 신향원양꼬치마라탕 화교분이 직접 운영하시는 곳으로 고기맛보다 음식과 마라탕이 중점이라고 생각되며 다음에 방문했을때는 요리를 한번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향원 방문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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