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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포천 송우리 애견동반 바베큐 스테이92 후기

by 디캔터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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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개를 데리고 야외로 나가서 바베큐를 즐기는 필자는 주말이면 애견동반이 가능한 야외 바베큐를 찾아서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이 취미이며 서울 동북권쪽 애견카페 및 바베큐장은 달달 외울정도로 다녀보았으나 최근 포천 송우리에 스테이92 애견동반 바베큐장이 생겼다는 소식에 찾아보기로 합니다. 포천 송우리 소흘읍 입구에 공터 안으로 들어가니 컨테이너박스를 연상케 하는 메인 건물이 보이고 사이드로 독채로 보이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가게가 보입니다.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독채로 이동을 합니다. 독채자리와 컨테이너로 보이는 건물의 차이점은 애견을 유모차나 캐리어에 놓고 고기를 먹느냐 일명 개처럼 풀어놓고 바베큐를 즐기냐의 차이이며 추가금액은 1만원이 붙습니다.

 

독채를 안내받아 들어가니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에 예약을 해서인지 기본 세팅을 해놓으셨고 메뉴를 살펴보니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아래쪽에는 인터폰이 있어서 메뉴외 추가적으로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오픈한 가게라 그런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고기가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종류별로 먹어보기 위하여 우선 소한마리를 주문해봅니다. 암소모듬의 가격은 500g 65000원 한우치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등심, 부채, 안심 기름기가 비교적 적은 부위가 나온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고기의 핵심은 바로 잡내가 나느냐 아니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구워서 엄밀하게 테스트를 해보기로 합니다.

 

  

강렬한 숯불에 달궈진 소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소금에 찍어서 순수하게 맛을 봐보고 깻잎에 싸서 야채의 순수한 향과도 어울려보고 김치, 각종 야채와 조합해서도 즐겨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고기의 맛을 봅니다. 역시 수입소고기는 아닌것이 확실하고 맛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우의 맛이야 기름기별로 등급이 매겨지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맛이라면 납득이 가는 수준,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먹게되면 좋게 느껴질 수준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우를 먹어봤으면 한돈을 먹어봐야 하는법 돼지고기 모듬 부위를 주문하여 맛을 보기로 합니다. 주문을하니 삽겹살, 목살, 갈비, 항정 모듬부위가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고기부터 돼지까지 일관되게 새송이 반의 반쪽을 또 반을잘라 두개 올려주시는데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오히려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므로 야채를 조금 주실꺼면 따려 별도의 접시에 저렴한 다른 야채와 같이 담아서 내오던가 그냥 통크게 새송이 하나 통으로 올려서 통째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아쉽게 느껴집니다.

 

돼지고기를 불판에 올려서 마늘도 올리고 바베큐형식으로 구워서 즐겨봅니다. 고기를 굽는동안 개는 야외 바베큐 독채를 돌아다니고 가족들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서 풍경을 즐기고 제법 재미있는 가족과의 야외바베큐 시간을 즐기는 분위기라 기분이 좋아집니다.

 

돼지고기 역시 그냥소금에도 찍어먹어보고 상추에 싸서도 먹어보고 마늘, 고추도 넣어서 여러가지로 맛을 보면서 음미해봅니다. 야외바베큐의 특성상 고기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고기가 맛이 없지만 않다면 분위기에 어울리는 최고의 바베큐가 되는것이기에 신중히 테이스팅을 해봅니다. 역시, 일반 맛있는 고깃집의 수준정도는 되기 때문에 바베큐가 맛있게 느껴지고 즐거운 식사자리는 계속됩니다.

 

고기도 맛있게 먹어가겠다 마무리로 고기의 단짝인 냉면을 주문해서 즐겨볼 생각입니다. 비냉과 물냉 비주얼을 보니 고깃집 사이드가 아닌 냉면 전문점의 메뉴라도 된 것처럼 살얼음이 동동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맛을 보니 고깃집 냉면의 감칠맛과 면의 탱글함도 느껴지고 상당히 좋게 느껴지지만 단 한끗 차이 다시다가 적어서인지 약간의 그 감칠맛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냉면육수 비법을 배웠지만 그 핵심재료 하나가 빠진듯한 그러한 맛을 느껴보게 됩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뒤쪽에 마련된 애견 놀이터에 가서 잠시 둘러보고 놀아보려는데 사진상에 보이는 곳이 전부일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작게 느껴집니다. 애견 놀이터라면 규모가 사진상의 최소 4배 정도는 되어야 될 것 같은데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지 테이블수 만큼 손님이 온다면 이 좁은 공간이 어떻게 되겠나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애견 놀이터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려고 출구쪽을 보며 가게 분위기를 보니 위치에 비하여 너무 많은 테이블과 야외 단체 바베큐장을 준비하느라(실제로 4인용 테이블에 저 많은 야외 바베큐를 감당할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됩니다.) 반려견을 위한 실외공간은 비교적 작게 느껴지고 애견카페로는 어필하기는 약간 어려운 그냥 야외바베큐이면서 애견인들을 잡기위한 구색을 맞춰놓은 익스테리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포천 송우리 입구 공터에 새로 생겨 호기심에 방문한 스테이92 야외에서 식사를 하면서 애견동반으로 놀 수 있는 장소이며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불러오는 법. 좀 더 나아질 모습을 기대하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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