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역 부근 식사를 하기위해 적당한 곳을 둘러보다가 역에서 멀지 않은 주택가 한가운데 왕놀부네포차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밖에도 테이블이 나와있고 무언가 컨츄리틱한 느낌이 좋아서 가게분위기를 살펴봅니다. 입구에는 메뉴판이 붙어있는 식당의 모습이라 무척 토속적으로 보이고 서울 청구역 주변에 이런 허름한 식당이라니 오히려 끌려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어떠한 식사메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옥돔조림, 육회낙지, 굴보쌈, 쭈꾸미볶음, 닭볶음탕, 오두리치기, 허파볶음 등등등 참으로 다양한 식사메뉴의 구성이 눈에 들어오며 재료가 매우 다양하여 마치 업그레이드된 한정식 김밥천국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처음보는 메뉴인 오두리치기가 무엇인지 사장님께 문의를 드리니 오징어와 두부를 넣은 두루치기라는 말씀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메뉴를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주문을 하고 가게 인테리어를 둘러보니 토속적인 내부가 마음에 드는데 벽면은 상당히 많은 연예인들의 싸인과 사진들이 붙어있는것이 이색적입니다. 이주일, 강수일,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등 나이대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코메디언 분들의 사인과 사진을 보며 희극인들이 특히 잘 이용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다른 벽면도 둘러보니 국회의원 박성준, 박영선 그리고 시장님까지 정재계 인사들의 사인도 보이고 옆으로는 국민MC 전현무, 김호 그리고 태연까지 매우 다양한 연령대의 사인이 붙어있는것이 이렇게 유명한 집인가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되며 외진곳에 너무 다양한 연예인들의 사인이 많이 붙어 있으니 과연 이집의 정체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나게 됩니다.
인테리어와 사인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사이 맛있게 조리된 오두리치기가 나왔습니다. 빨간 양념에 두부와 오징어가 둥둥 떠있는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로 오징어와 두부가 과연 어떠한 시너지효과를 내길래 이러한 신메뉴가 나왔을까 궁금해하며 맛을 보기로 합니다.
조리가 되어서 나온 상태이지만 조금 더 끓여서 두부에 양념의 맛이 잘 배이도록 맛있는 상태를 만들어줍니다. 듬뿍썰어 올려져 있는 대파와 함께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맛있게 보이고 있습니다.
잘익혀진 두부와 오징어를 옮겨 담고 국물도 떠서 이쁘게 담아낸후 비주얼을 체크해봅니다. 두부조림을 보는듯하지만 좀더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운 스타일이며 오징어와 대파가 어우러져 최고의 밥반찬과 같은 비주얼음 담아내고 있습니다.
맛있는 비주얼의 오두리치기를 두부도 먹어보고 오징어도 먹어보고 양념도 먹어보면서 맛을 음미합니다. 단맛이 강하지 않은 정말 토속적인 음식의 양념맛이 느껴지며 밥과 같이 먹기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맵고 달콤한 느낌의 간이 대세라서 맵단맵단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무척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맛이지만 적당히 칼칼하며 설탕과 조미료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 않는 매우 투박한 맛으로 나이드신 분들은 좋아할거라고 예상이 되는 맛이기도 합니다.
양념맛이 먹다보니 자꾸 밥반찬이 생각나서 결국 밥을 주문하고 비벼 먹어보니 오두리치기만 먹을때보다 훨씬 맛이 좋아진것을 느끼게 됩니다. 역시 오두리치기는 식사를 하기 좋은 메뉴라는 생각을 하며 밥을 깨끗히 비우고 청구역 부근 신기한 식당을 발견해냈다는 생각으로 맛집탐방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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