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한국관 나이트 후기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술자리, 술이 들어가고 요즘은 어디가 좋은지 재미있게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상봉 한국관 나이트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요즘 나이트는 다 폐업하고 사람이 없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사람이 많고 물이 좋다니 사실인지 확인하러 가기 위해 의기투합을 하고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위치 및 주변상황

상봉 한국관 나이트클럽은 상봉역 2번출구 방향으로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해서 찾기가 쉬우며 나이트 주변으로는 상봉 먹자골목으로 술집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는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찾아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LED간판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있고 주변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이 주변 노원이나 수유의 헌팅포차앞 도로가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상봉동의 한국관이 예전부터 있던곳으로 알고있는데 장안동의 국빈관이나 다른 강북지역 나이트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은데도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꾸준한 인기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주변 분위기를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연령대

상봉 나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맨처음 마주한것은 바로 엄청난 웨이팅입니다. 남녀 성별로 나뉘어서 입구계단에 빼곡히 줄을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여성줄이 남성줄에 비해서 2배정도 더 긴 것을 살펴볼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클럽이나 나이트에서는 남자가 더 많은 현상을 볼 수가 있는데 한국관은 여성이 더 많은 것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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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서서 차례가 오면 입구에서 담당 웨이터를 찾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입장을 시키는 다른곳과 다르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상봉 나이트의 주연령대를 파악하기 위해서 복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체크해봅니다. 나이트 스테이지 주변에서는 어둡고 휘황찬란한 조명 때문에 올바른 파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화장실 복도에서 훑어보며 파악을 해보니 보통 남자 40대, 여자 30대 정도로 추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가끔 20대의 애띄어 보이는 남녀들도 보이지만 아마도 나이트가 어떤 분위기인지 보러오는 케이스인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분위기 및 가격

(좌)홀, 부스 (우)룸

상봉 한국관은 테이블부스와 룸의 입구가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들어 다른 곳은 1층에 스테이지가 있고 주변으로 테이블과 부스가 설치되고 2층에는 프라이빗한 룸으로 구성된다면 상봉 한국관은 입구에서 룸과 테이블이 서로 나뉘어지는 구조여서 룸은 스테이지 음악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테이블,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출 수 있는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주말 등 피크타임에는 초대가수나 댄스팀이 공연을 선보이는 전형적인 나이트 시스템입니다. 음악은 90년대 댄스가요가 주를 이루고, 초대가수는 코요태, 듀크, 스페이스A 등 8090세대의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세대들이 상봉한국관의 주요 고객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룸은 아까도 위치를 설명했지만 스테이지와 구분되어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댄스나 음악을 듣는것보다 부킹을 주로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가 좋으며, 룸의경우 자리값이 주말기준 위스키세트인 최소 40만원을 주문해야 잡을 수 있고 이는 테이블, 부스의 5~10만원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부킹을 성사시켜주는 횟수가 월등히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주변시설

한국관 나이트 뒤편으로는 주차장이 있고 관리인이 있어서 발렛이 가능하며 주변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비교적 좋은 주차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호텔 나이트와 같이 지하주차장보다는 불편하긴 하지만 출차가 느리거나 불편함은 없는 정도 수준입니다.

 

나이트 뒷골목쪽으로는 여러 술집들과 함께 여느 나이트클럽 주변과 같이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늦은시간인데도 나이트에서 나와서 한잔 더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더 쌓아나가는 모습들을 여러군데서 볼 수가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방문해본 상봉 한국관 나이트, 요즘 헌팅포차와 클럽으로 많이 변신하는 나이트들이 많은데도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영업해서 강북 나이트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