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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금성회관 솔직 후기

by 디캔터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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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역에서 자주 저녁약속을 잡는 필자는 맛집을 찾아서 약수시장부터 약수역 1번출구 먹자골목까지 이어지는 거의 모든집을 방문했지만 항상 웨이팅이 많아 들어가보지 못한 집들이 몇개 있는데 금성회관도 그중 하나인 가게였다. 근처 고깃집은 꼬기파파, 금돼지식당을 비롯하여 널리고 널려있는데 금성회관만이 유독 웨이팅이 많고 번창하는 이유가 늘상 궁금했으나 대체재가 많기에 궂이 웨이팅을 하지 않았으나 어느날 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거리를 둘러보던중 밖에서 보기에도 안에 사람이 없어서 오늘은 이곳이 왜 인기가 많은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설화갈비, 눈꽃살, 등꽃살, 생갈비, 양념갈비의 5가지 고기종류가 보입니다. 가격대는 돼지가 1인분에 15000원, 소가 24000원을 상당히 저렴한 것이 눈에 들어와서 인기가 있는 첫째 비결은 바로 가격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소고기의 가격이 저렴한 경우 실망을 많이 하는 경험이 많아 도전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돼지 생갈비로 주문을 하고 기다려봅니다.

 

주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왕관모양의 가게 로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옛날 사람이라면 알고있을 만한 회사 금성의 로고모양, 예전 금성회사에서 모티브를 따서 식당이름을 지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세대들에게는 레트로한 느낌으로 새롭게 다가오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으로 가게이름을 지었다는 것을 추측하게 됩니다.

 

가게 로고와 네이밍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는 도중 주문한 고기와 밑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생갈비 생고기의 상태를 체크해보니 냉동이 아니라 선홍빛 고기의 색이 그대로 느껴지고 삼겹살 부위를 갈비뼈가 붙어있도록 가공하여 뜯는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뼈의 중량으로 고기양은 줄일 수 있는 상당히 독창적인 고기 가공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뼈가 붙어 있는 스테이크 토마호크에서 착안하여 갈비뼈가 붙어 있는 돈마호크 고기도 많이 맛보았지만 역시 양을 줄이겠다는 목적이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가공법인며 양이 줄어들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맛인데 과연 금성회관은 어떠한 맛을 보여줄지 고기를 보니 가장먼저 맛에 대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숯불이 세팅되고 잠시 기다리자 직원분께서 친절이 고기를 구워주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격에 이어서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까지 사람들이 많은 두번째 포인트를 알게되었습니다. 숯불에 고기를 구울때는 특히 타는것에 신경이 쓰여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수 구워주시니 이야기에 집중을 할 수가 있고 먹는 흐름이 깨지지 않아 더욱 주문을 많이하게 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니 겉면을 바짝익혀서 육즙을 가둔후 뼈부위를 잘라내 다시 통째로 굽는 숙련된 솜씨를 보게됩니다.

 

고기를 한입크기로 알맞게 잘라주시고 마무리까지 해주시는 모습입니다. 2인분에 12조각 정도 가운데 잘라낸 뼈가 고기와 일직선으로 한면이 크게 붙어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중량을 차지하여 고기양이 얼마 되지 않아보입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중요한것은 맛이기 때문에 잘 익혀서 맛을 본 후에 판단하기로 합니다.

 

고기를 구우면서 테이블 텐트를 보니 네이버리뷰 이벤트라고 쓰여있고 금성회관 리뷰를 남기면 돌림판을 돌려서 상품을 주는 것이 보입니다. 블로그 리뷰도 아닌 비교적 간단한 미션이기 때문에 바로 네이버 리뷰를 남기고 돌림판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1등이 와인이나 화요, 2등이 육회로 생고기를 좋아하니 육회가 걸리라는 마음으로 돌림판을 보지만 2등은 단한칸 돌림판은 16개, 6%의 성공률이니 그냥 음료수나 받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돌림판을 돌려봅니다.

 

 

기대없이 돌림판을 돌렸는데 힘차게 돌아가던 돌림판의 바늘이 거짓말처럼 숫자2에서 바로 멈춰버립니다. 6%의 확률이 대적중 직원들의 환호성이 터지고 주변사람들의 시선집중을 받게 됩니다. 처음가본 금성회관에서 이런 행운을 얻다니 가게가 솔직리뷰를 위하여 무언가 선물을 주는 것인지 기분이 상당히 싱숭생숭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룰렛 행운 서비스로 받은 육회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맛있게 양념된 생고기와 아삭한 배, 그리고 새싹채소, 계란 노른자까지 세팅되어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육회의 비주얼이 저절로 침샘을 자극하여 식욕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삭거리는 새싹, 배까지 곁들여서 한입 먹어보니 소고기집 육회보다는 떨어지지만 이자카야의 메뉴로 나오는 육회보다는 맛있는 느낌, 그래도 배가 고플때 식욕을 돋구는 훌륭한 에피타이저의 역할을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정도라 육회를 안주삼아 고기가 익는동안 술한잔을 기분 좋게 기울여봅니다.

 

육회로 입맛을 살리고 잘익은 생갈비살을 그냥도 먹어보고 묵은지도 조합해보고 갈치속젓, 쌈장, 와사비, 갓김치 등 여러조합으로 맛을보면서 다각도로 고기맛을 경험해봅니다. 고기질이 좋고 숙성이 되서인지 감칠맛이 상당히 좋고 육즙이 흘러 넘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보통 뼈가 같이 나오는 돈마호크의 경우 뼈가 살에 직각형태로 박혀 있도록 가공을해 삼겹살외에도 하급의 고기 부위가 딸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금성회관의 생갈비는 뼈를 수평으로 넣어 가공하기 때문에 삼겹살의 부위 그대로의 맛과 육즙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뼈에 붙은 고기도 맛을 보니 정말로 생갈비를 뜯는듯한 탄력과 농축된 고기맛을 보여주고 있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금성회관이 왜 사람들이 항상 많은지 늘상 궁금했었는데 경험해보니 매우 뛰어난 가성비를 가진 고깃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 들이 작동하여 다시금 찾게만드는 전략을 가진 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금성회관 약수역 가성비 맛집 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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