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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남역 영동껍데기

by 디캔터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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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람들이 많은 강남역 부근 거리 오늘도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영동껍데기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돼지 껍데기는 맛을 내기가 어려운 부위중에 하나이고 양념도 잘 배어들지 않아 간을 쎄게 해서 짜지는 경우가 많아 맛집을 찾기가 힘든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 고깃집에서 껍데기라는 간판을 단다는 것은 상당히 맛을 내는데 자신이 있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홀리듯이 영동껍데기 가게로 들어가보게 됩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소금구이, 삼겹살, 항정살, 가브리살, 껍데기 전형적인 고깃집의 돼지고기 메뉴들이라 별다를것은 없지만 소금구이와 항정살이 빨간색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자신있는 메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 할 수가 있습니다. 고깃집에서 메뉴선택시 가장 주의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불과 불판의 종류입니다. 예를들어 소금구이 같은 경우는 목살이 주를 이루는데 숯불이 아닌 가스불을 이용하는 경우 상당히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고 항정살은 반대로 매우 느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영동껍데기의 구성을 보니 가스불에 그릴이 아닌 넓은 팬형태의 불판 삼겹살을 먹기에 최고의 세팅이기 때문에 삼겹살을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불판의 달궈지는 동안 주문한 삼겹살이 나와서 비주얼을 살펴보니 지방도 적당하고 생고기의 윤기가 흐르는게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뽑내고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콩나물무침, 갓김치, 무생채, 쌈장 등 조촐하지만 정감이 있으며 갓김치의 맛을 보니 사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을 잘내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잘 익기를 기다려봅니다. 삼겹살은 취향에 따라 익은정도를 달리해서 먹을 수 있지만 필자는 잘 익혀서 먹는 주의이기 때문에 한쪽면을 잘 익혀 코팅한후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게 한후 나머지 한쪽면도 익히는 방법으로 고기를 구워서 조리를 해봅니다.

 

어느덧 고기가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서 먹기좋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구우면서 아쉬운 것은 고기가 비교적 두껍게 느껴지기 때문에 가스불로는 알맞게 익히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상당히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구워야 먹을만해지는데 직원분께서 구워주지 않기 때문에 굽는데 신경을 쓰느라 대화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맛있게 익은 삼겹살을 그냥도 먹어보고 김치와도 곁들여서 먹어보고 상추쌈을 싸서 특제 어리굴젓과 조합해서도 먹어봅니다. 배가고파서인지 상당히 맛있게 느껴지지만 고기가 뻑뻑하게 느껴져서 가스불의 아쉬움은 더욱 남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은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껍데기를 주문합니다. 과연 껍데기 맛이 어떻길래 가게이름에 껍데기를 붙였는지 매우 궁금한 순간입니다. 굽기전의 비주얼을 보면 별다른 양념의 흔적이 없는 일반 껍데기의 느낌이며 과연 어떠한 맛을 낼지 점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껍데기를 열기가 고루 전달되도록 덮개로 눌러가며 맛있게 익혀봅니다. 구우면 구울수록 양념이 없어서 타지도 않고 고소한 내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맛이 날까 머리속으로 그려보며 즐겁게 구워봅니다.

 

잘익은 껍데기를 콩가루와 특제 소스에 찍어서 맛을보니 정말로 아무런 양념맛도 아닌 껍데기 순수의 약간 물컹하며 고소한 식감만 나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명색이 껍데기라는 상호를 간판에 달고 있는데 어느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일반 껍데기만을 팔다니 참으로 가슴이 아픈 부분입니다.

 

큰기대감에 방문했던 영동껍데기, 간판에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지 그냥 일반적인 고깃집이라는 것 외에는 특징을 잘 찾기 어려우며 껍데기는 간판에 쓰려면 여러가지의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방문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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