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가서 어떠한 술들이 있나 살펴보다가 낯선 술이 눈에 들어옵니다. 존바 위스키 생소한 이름이지만 조니워커를 닮은 병과 라벨의 모습에 궁금해져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존바 위스키를 찾아보니 1978년 비교적 최근에 탄생된 위스키이며 화이트앤맥케이사를 거쳐서 현재에 조니워커가 있는 글로벌 주류 대기업 디아지오에 속해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역시 술병에서부터 조니워커의 향기가 나더니 같은 회사의 제품인 것에 예상이 맞았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존바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더프타운 증류소의 원액을 주로 이용하고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하여 만다는 저렴한 위스키 제품입니다. 더프타운 증류소는 역시 디아지오의 소속으로 디아지오의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이 생산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증류소이기도 합니다.
조니워커의 핵심 블렌딩 원액이기도 한 더프타운 증류소의 위스키원액을 사용하였다니 무언가 조니워커의 부드러우면서도 스모키한 단맛으로 마무리되는 그 맛이 떠올려집니다. 과연 어떠한 맛일까 그리고 같은 증류소 원액이면서 왜 가격대는 더 저렴한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끊이지않고 머리속에 떠올라 시음을 해보기로 합니다.
존바 파이니스트 (John Barr Finest)의 외관을 살펴봅니다. 영락없는 조니워커의 가장 기본적인 라인업의 레드라벨과 똑같이 생긴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레드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이미지가 과연 그 속에 녹아있을까 역시 궁금해 집니다.
존바 파이니스트의 맛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강하게 나면서도 입에 오래 머금으면 오렌지향과 같은 과일향이 조금씩 퍼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숙성연수가 얼마되지 않아서 강렬한 느낌은 매콤하게 느껴지는게 조니워커 레드라벨과 꼭 닮은 듯한 모습입니다. 스파이시한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은 온더락 스타일로 얼음과 같이 차갑게 음용하면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존바 레드라벨 아니 파이니스트에 이어서 존바 리저브를 살펴봅니다. 파이니스트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조니워커 블랙의 모습을 많이 느낄 수가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은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조금더 세련되어저 보이긴 하지만 리저브 제품과 비교해보니 조니워커 이전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존바 리저브의 맛과 향을 테이스팅 해봅니다. 가까이 코를 대니 과실향이 물씬 풍겨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안에 머금고 돌리니 향을 맡을땐 잘 못느꼈었던 스모키함이 전해지면서 강렬한 스파이시의 피니시가 느껴지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일명 알콜부즈라고 하는 강한 알코올의 향과 스파이시한 피니시 거기에 스모키함까지 꽤나 독하게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에서 오는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먼 존바 리저브 제품을 테이스팅하며 역시 같은 증류소 원액을 메인으로 사용하더라도 숙성연수나 블렌딩 배합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존바는 안주로 과일류와 함께해야 먹을만한 위스키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존바 위스키를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서 또한 테이스팅 결과들을 찾아보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칵테일이나 하이볼 스타일로 존바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냥 마시기에는 강렬하고 과일과 함께 혹은 하이볼로 즐기기 좋은 조니워커의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 존바 위스키 참으로 강렬한 맛이었으며 위스키가 정말로 고플때 조니워커를 사기에는 돈이 모자랄때 마트에서 사다가 하이볼로 즐기면 좋은정도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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