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근처 골목에는 분위기 좋은 와인바, 펍, 술집들이 다양하게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도 가볍게 거리를 걸으며 어디에서 한잔하면 좋을지 둘러봅니다. 어두우면서도 가로등 조명이 빛나는 골목길이 참으로 낭만적으로 느껴집니다.
거리를 둘러보다 한 가게앞을 보니 상당히 세련되게 꾸며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이트 모던한 톤으로 모두 통일된 벽면과 동그란 창문이 마치 여객선을 연상케 하는 익스테리어의 모습입니다. 간판을 살펴보니 크로아지에 Croisiere 유람선이라는 뜻의 프랑스어가 쓰여있습니다. 역시나 유람선을 테마로한 바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방문하게 됩니다.
들어가서 가게 내부를 살펴보니 고급스러운 골드 프레임의 카운터에 맥캘란, 글렌피딕, 발베니 등 다양한 주류와 전용잔이 진열되어 있고 냉장고에는 샴페인과 스파클링이 종류별로 가득 진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뒤쪽으로는 오픈형 주방에 조리사 복을 입은 쉐프님께서 요리를 만들고 계시는 모습이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와인바 내부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은은한 조명과 모던한 분위기가 합쳐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말그대로 유람선 여행을 하면서 와인한잔을 즐기는 분위기가 떠올려집니다.
분위기 파악도 끝났겠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제굴을 주문하고 또, 1일 2개 한정판이라고 쓰여있어서 눈길을 끄는 봉화오리를 주문합니다. 주류는 여행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을 추천받기로 합니다.
샴페인을 주문하자 샴페인 전용글래스와 앞접시등 기본적인 세팅 후 직원분께서 샴페인을 직접 따라주고 계십니다. 유람선과 같은 테이블에서 황금빛 샴페인을 서빙받으며 한잔 마시고 있으니 무언가 상당히 접대를 잘 받는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안주 거제굴이 나왔습니다. 큼직한 알맹이가 돋보이는 거제굴로서 민트종류의 잎을 올려 상큼한향과 어우러지니 더욱 식욕을 돋구고 있습니다.
신선한 마리스텔라 삼배굴에 샴페인을 따라서 함께 맛을 봅니다. 샴페인의 산미와 상큼한 향이 마리스텔라의 바닷내음과 어우러져 천상의 맛을 자아냅니다. 샴페인과 굴이 이렇게 잘 어울린다니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상큼한 굴을 즐긴후 뒤를이어 전복을 주문합니다. 신선한 전복은 쪄서 먹기좋게 썰어 올려놓고 내장으로는 리조또를 만든 상당히 퓨전적인 요리입니다. 맛을 보니 전복 내장의 쌉싸름한 맛과 리조토 크림과 버터의 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게 느껴집니다. 전복죽을 유럽식으로 하면 이렇게 되는 구나 감탄하며 상당히 생소한 아발론 디쉬를 맛보며 샴페인을 기울입니다.
전복을 맛본 후 뒤를이어 메인디쉬 봉화오리가 나왔습니다. 직원분께서 봉화오리의 비주얼을 보여주시며 요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계신 모습입니다. 뚜껑을 열자 쏟아져 나오는 김과 나타나는 먹음직스러운 오리고기 그리고 전문적인 설명이 마치 만화에서 보여지는 연출장면같아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오리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그릇에 소분하여 담아주십니다. 오리의 맛을보니 역시 숙성된 오리고기의 참맛이 입안에서 느껴지며 고기가 사르르 녹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숙성 기간이 있어서 하루에 2개 한정판매를 한다니 속이지 않고 판매를 하는 모습에 더욱 신뢰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샴페인과 요리를 즐기면서 벽면을 보니 영화에서 본것처럼 타이타닉 1등실에서 샴페인과 고급요리를 즐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역시 술은 좋은 분위기에서 마셔야 기억이 오래남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술자리 분위기속에 주방쪽을 바라보니 쉐프님께서 음식을 열심히 조리하시고 직원분들도 절도있게 움직이시는 모습이 사장님께서 상당히 분위기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셨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가게 분위기와 조명 그리고 좋은 음식과 샴페인 청담동 와인바의 분위기를 잘 느끼고 다음에도 분위기 있게 한잔하거나 데이트를 해야될때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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