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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무로역 해산물과 순대곱창의 조화 안동집

by 디캔터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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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근처 토속적인 느낌의 시장골목부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해산물과 순대곱창의 조합으로 유명한 안동집을 가기로 합니다. 가게 앞에서 살펴보니 천막집의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에 안동집이라는 간판이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해물모듬, 병어조림, 갑오징어, 문어, 소라, 꼬막, 홍어 등 다양한 해산물메뉴가 눈에 들어와서 해물포차로 생각되겠지만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면 야채곱창, 술국, 머리고기, 해물파전 등 다양한 고기나 전 메뉴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 해물과 고기, 전 등 메뉴가 많이 있으면 특색이 없는 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동집은 해물과 고기 둘다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꼬막을 우선 시켜 먹으면서 메뉴를 생각하기로 합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가게 분위기를 살펴보니 조그마한 공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앉아 있는 보습이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게가 작고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은 것이 오히려 충무로 안동집의 인기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잠시 기다리자 순대와 간이 기본안주로 나오고 주문한 소맥이 나왔습니다. 순대와 간을 기본안주로 주다니 매우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맛을보니 진한 감칠맛이 살아있는게 이것만으로도 술2병은 먹을 것만 같은 훌륭한 맛입니다.

 

뒤를이어 꼬막이 나왔습니다. 알이 탱탱하게 느껴지는 꼬막의 비주얼이 또 다시 술을 부르게 됩니다. 

 

기본반찬인 순대와 간단한 꼬막만으로도 술이 술술들어가는 최고의 안주가 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만족감에 술을 비우며 다음 안주는 무엇을 먹을까 골라보다 요즘 물이 올라 맛있다는 사장님의 추천 갑오징어를 맛보기로 합니다.

 

사장님의 추천 갑오징어가 나왔습니다. 빛나는 윤기에 오징어 특유의 향이 올라오고 있으며 눈으로 보기만 해도 탄력이 느껴지는 갑오징어의 비주얼에 또한 감탄하게 됩니다.

 

탱글탱글한 갑오징어의 맛을 보니 눈으로 본 그 탱글한 식감이 입안에 전해지며 씹는 느낌을 그대로 팅겨내는 듯한 탄력에 놀라고 씹으면 씹을수록 나오는 오징어 육즙의 홍수에 저절로 술이 들어가게 됩니다. 기본안주로 나왔던 순대와 간을 리필해가며 해산물과 고기의 조합을 즐겨봅니다. 다른 해물포차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맛의 조합을 계속 감탄하게 됩니다.

 

순대를 먹다보니 이렇게 맛을 낸다면 고기도 무척 맛있을것 같아서 머릿고기를 주문해봅니다. 주문한 머리고기 비주얼을 보니 비계가 하나도 없이 살로만 골라서주신 센스에 한번 놀라고 맛을 보니 농축된 듯한 진한 감칠맛이 입에서 폭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고기 찌꺼기를 뭉쳐서 만든 편육과는 맛의 차원이 다른 진한 돼지고기의 감칠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술안주를 바꿔가며 계속 마시면서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좋은 술자리속에 벽면을 바라보니 도시한바퀴의 김영철 배우님도 다녀가신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영철 형님은 맛있는곳만 다니는 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안주가 너무 맛있으니 계속해서 시키게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진한 고기맛을 보다보니 해물이 또 그리워져서 참소라를 주문해봅니다. 살짝 데쳐져서 바다의 향이 살아있는 참소라를 입안에 넣으니 짭짜름하면서 단맛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한조각씩 머릿고기로 입맛을 바꿔봅니다. 극강의 조합에 감탄사만 퍼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주와 술을 너무 먹다보니 배도 부르고 하지만 마무리는 진한 맛의 꼼장어를 먹기로 합니다. 알맞은 크기로 잘라진 꼼장어에 양념과 기름으로 지방맛을 최대로 이끌어내고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의 구조는 청양고추를 더해서 약간의 칼칼함으로 잡아주는 아주 조리가 뛰어난 안주입니다.

 

꼼장어로 마무리하려 했더니 너무 맛있어서 술이 또한 계속해서 들어가게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정말 안주와 함께 끝까지 마시고 싶은 날에 안동집은 최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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