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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남 돼지껍데기 맛집 뚱보집

by 디캔터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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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퇴근길의 강남역 부근 식사와 한잔이 땡기는 저녁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돼지껍데기의 꼬들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생각나서 껍데기 맛집을 찾아봅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건지 간판에 껍데기 맛집, 인생 껍데기라고 쓰여있는 뚱보집이 눈에 들어와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살펴보니 벌써 여러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저마다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간판에는 SBS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표시가 더욱 기대감을 들게 만듭니다.

 

무엇을 먹을까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인생껍데기부터, 모소리살, 가오리살, 가로막살, 꼬들살, 오겹살 등 다양한 돼지 특수부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먹음직스러운 특수부위여서 껍데기를 먹기전에 모듬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주문을 하고 살펴보니 오픈형 주방에서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특수부위에서는 어떤맛이 날까 궁금해집니다.

 

손질된 특수부위가 나왔습니다. 가운데 오겹살은 눈에 확 들어오고 가오리살도 특징이 있어 눈에 확들어옵니다. 나머지는 여쭤보니 설명을 해주시는데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판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구워봅니다. 불은 번개탄을 쓰시는데 화력이 약하여 고기를 굽는데 매우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기굽는걸 기다리다가 목이 빠질것 같아서 불 좀 강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번개탄을 추가해주시는 줄 알았더니 그릴 밑에 받침을 빼버리십니다. 애초에 화력에 대한 설계가 잘못되어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받침을 빼버리니 불이 닿는 거리가 짧아져서 화력이 많이 강해졌지만 기름이 떨어져 불길이 세지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강력한 직화의 불길이 고기를 태워버리게 됩니다. 너무 약하거나 너무 강하거나 중간이 없는 아쉬운 상황입니다.

 

특수부위를 다 먹고 껍데기를 주문하니 잘 양념된 껍데기 세덩어리가 나옵니다. 인생껍데기집 치고는 비주얼이 매우 빈약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자를 필요도 없이 세번 집어먹으면 끝날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고기와 반찬까지 말끔히 비워내고 저녁자리를 마무리합니다. 뚱보집 고기, 화력조절 실패로 고기가 잘 안구워지거나 타게되며 직원분께서는 구워주시지 않습니다. 좋은고기가 맛없게 느껴져서 안타까우며 껍데기는 기대를 많이 하였으나 여느집과 똑같은 퀄리티에 양은 더 적어서 실망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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