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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축하할때 샴페인을 터뜨리는 이유 (feat. LG 정규시즌 우승)

by 디캔터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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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프로야구 2023시즌에서 LG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샴페인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994년 이후 29년만의 우승이자 축제의 현장으로 샴페인을 터뜨리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활기차고 모두들 즐거워 보였습니다.

스포츠행사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자리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어울리는 것을 주변에서 자주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샴페인은 언제부터 축하의 자리를 빛내주는 용도로 쓰여진 것일까요?

 

 

샴페인의 기원 - The origin of Champagne

 

샴페인은 17세기 중세유럽 수도원의 돔페리뇽 (Dom Pérignon)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수도원에서 포도주나 맥주 등의 주류를 대를이어 오랜 비법을 간직한채 만들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많은 수도원에서 양조된 와인을 보관하다 보면 병들이 깨진채 와인들이 거품을 쏟아내며 넘쳐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이것이 보관과정에서 살아있는 효모들이 당을 분해하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이것들이 병안에 가득차게 되어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지게 되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에는 제대로된 이유나 대처법을 알지 못한채 신기한 현상으로 여기며 해결방법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프랑스 베네딕트 수도원의 마스터인 돔 페리뇽이 두꺼운 유리병과 끈을 이용한 마개고정법을 통하여 높은 압력에도 견딜 수 있는 탄산이 풍부하여 기포가 매혹적인 스파클링 와인을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샴페인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높은 압력에 응축된 탄산을 보관하는 기술로 발명된 샴페인은 주변 여러나라로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개봉할때 툭유의 경쾌한 소리와 뿜어져나오는 하얀색의 거품이 조용하고 격식이 있는 분위기보다 화려하고 축하를 하는 분위기에 맞았기 때문에 귀족들을 상대로 연회의 자리에서 쓰이는 축하주로 널리 퍼지게 됩니다.

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던 나폴레옹도 전쟁의 승리나 기념하는 자리에서 샴페인을 축하주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샴페인은 오랜기간 축하의 자리를 빛내온 전통적인 술이라는데 이견이 없는것이 사실이며, 살아있는 효모의 짓궂은 장난이 가져온 축복이라고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진수식 축복의 샴페인 - Ship Launching Champagne

 

샴페인은 우승세레모니나 축하의 자리외에도 행운을 비는 진수식 자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배가 처음 출항하는 자리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반드시 행하는 행사가 바로 샴페인을 배의 앞머리에 부딪쳐 깨뜨리는 의식으로 샴페인 병이 깨지면 배가 퇴역할때까지 사고 없이 무사히 운행을 할 수가 있다고 축복을 비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의 진수식에는 샴페인이 필수적인 소품이며 병이 깨지지 않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하여 시행자는 있는 힘껏 내리치던 전통이 있습니다.(최근에는 진자운동의 원리를 이용하여 멀리서 던져 깨뜨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샴페인을 이용한 축복도 과거 어느나라에서나 공통적으로 있어왔던 진수식에서 술을 이용하여 신에게 축복을 기원하던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샴페인의 축하적인 의미가 갖는 특징으로 인하여 와인이나 다른 제품들이 샴페인으로 대체된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F1 우승자의 축하주 - F1 Racing Ceremony

 

축하의 자리를 빛내거나 안전에 대한 축복을 비는 샴페인의 이미지는 현대에 이르러 스포츠 경기에 자주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기회를 가져오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라고 불리우는 F1 포뮬러1에서는 우승 축하주로 샴페인이 항상 사용되는데 이는 빠른스피드에서 속도경쟁을 하는 대회 특성상 매우 위험한 경기이므로 사고의 위험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축복의 의미와 전세계 최고 스포츠에서 우승을 더욱 격정적으로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좌)멈샴페인 (우)페라리

전세계인이 주목하는 스포츠인 만큼 우승 샴페인에 대한 광고효과는 매우 뛰어나며 이러한 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F1의 협찬하는 샴페인은 기간에 따라 스폰서가 바뀌고 최근에는 프랑스 샴페인이 아닌 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 브랜드를 연상케 하는 페라리 스파클링 와인 제품이 스폰서로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F1 샴페인 히스토리 (F1 Champagne History)

  • 모엣샹동(Moët & Chandon) - 1966~1999
  • 멈(G.H. Mumm) - 2000~2015
  • 샹동(Chandon) - 2016
  • 카본샴페인 (Carbon Champagne) - 2017~2019
  • 모엣샹동(Moët & Chandon) - 2020
  • 페라리트렌토(Ferrari Trento) - 2021~2025

 

 

 

마무리 - Summary

 

29년만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기사를 보면서 왜 축하의 자리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지 기원과 샴페인 축하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활용에 대하여 리뷰해 보았습니다. 특유의 소리와 넘치는 탄산으로 축하의 자리를 대표하는 주류 및 행운을 기원하는 소품으로 사용되는 샴페인을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며 LG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축하의 샴페인을 터뜨릴지 재미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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