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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칩 하이볼 뜻과 오크통 숙성의 차이점

by 디캔터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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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칩하이볼

최근 주류블로거로서 위스키 대신 오크칩 하이볼이 인기라는 뉴스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니 과연 오크칩 하이볼이 무엇이길래 이러한 표현을 쓴것이며 왜 문제가 되는것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얼음과 탄산 혹은 소다수를 섞어서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위스키의 향은 그대로 살려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같이 만들어 즐기는 음용법을 뜻합니다.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지만 국내에서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소주나, 보드카 등 도수가 높은 다양한 증류주를 이용하여 하이볼을 제조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하이볼은 위스키에 대체로 차가운 얼음과 물로 도수를 낮추고 탄산의 작용으로 상쾌한 느낌으로 쉽게 위스키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위스키의 열풍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요소이기도 합니다.

 

 

오크칩 숙성이란?

 

앞서 설명한대로 하이볼은 위스키의 맛과 향을 얼음과 탄산수를 이용하여 좀더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용법입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위스키는 증류후 오크통을 사용하여 숙성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숙성과정이 오래될 수록 오크통의 안쪽에서 나무의 진액과 맛성분이 흘러나와 위스키의 빛깔을 변화시키고 오크통 특유의 맛과 향을 담아내게 되어 매우 복합적인 풍미를 이끌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몇십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크통속의 위스키는 공기중으로 증발되어 점점사라지므로 보관료와 인건비 등 복합적인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더욱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3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걸리는 이러한 위스키를 모주로 사용하게 되면 하이볼의 가격은 당연히 비싸지는게 시장의 원리 이에따라, 하이볼의 가격을 낮추고자 천재적인 방법을 개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오크통 대신 오크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화학시간에 배운것처럼 물질은 접촉면적이 많을수록 그리고 접촉면이 거칠수록 더욱 반응이 잘 일어나게 되므로 오크통에 담아 숙성시키는 것보다 잘게 자른 미세한 오크칩을 넣어서 숙성시키면 빠르면 3주 길면 6주만에 오크통에서 3년이상 숙성시킨 위스키의 맛과 향을 비슷하게 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스포큰
비스포큰 위스키

과학을 이용하여 접촉면적을 넓혀 빠르게 숙성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스키를 오랫동안 숙성시키는 것은 오랜기간에 거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숙성장소의 지역적 특성을 담아내는 등 중요한 작업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위스키의 맛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복제하여 5일만에 21년 숙성 위스키의 맛을 똑같이 연출할 수 있다는 비스포큰 위스키가 많은 위스키 마니아들에게 혹평을 받는 이유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오크칩 하이볼 문제점

 

오크칩

머릿말에서 나온 오크칩 하이볼은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숙성이 덜 된 위스키를 모주로 사용하여 원가절감을 해서? 아니면 만드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일부 하이볼 제조업체가 오크칩을 사용하여 숙성시킨 위스키를 사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못한 일반 주정에 인위적으로 맛과 향을 입힌 오크칩을 넣어 가짜 맛과 향을 내는 하이볼을 마치 순수한 위스키를 넣은 하이볼과 같은 종류의 제품인척하며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하는것에 있습니다.

위스키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스키를 숙성하는 오크통은 또한 다양한 맛과 향이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 쉐리와인을 숙성시켰던 오크통을 재사용하여 오크통에 배어든 와인의 그 맛과 향이 위스키에 그대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리향, 애플향, 와인향 등 화학적인 처리를 한 오크칩을 주정에 넣어 마치 고급 위스키를 사용하는 듯한 연출을 하거나 국내에서 식품위생법상 제대로 허가를 받았는지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크칩의 사용은 위스키외에도 와인등을 숙성시킬때도 일부 업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과실주인 와인의 경우 보관방법에 따라 그 풍미와 감촉이 크게 변화되는 특성 때문에 해외에서도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클럽하이볼

 

위스키의 오크통, 오크칩 숙성의 차이점과 오크칩을 사용하는 하이볼의 문제점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리뷰해보았습니다. 오크칩관련 자료조사를 하다가 클럽하이볼이라는 축제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는 뉴스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뉴스에는 첨부와 같이 클럽하이볼에선 값싼 주정에 달콤한 인공향료를 섞어 하이볼이라고 지칭하는 유사 하이볼은 사절한다. 라는 문구를 보게되었습니다.

점점 성장하는 하이볼시장에 진짜 하이볼을 알리고 많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음주생활을 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되기를 주류블로거로서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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