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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양대 분위기 좋은 포차쌀롱

by 디캔터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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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한양대 방문 일을보고 주변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경치가 좋아 보이는 곳을 발견합니다. 오픈형으로 내부가 들여다 보이며 투명한 천막이 쳐져 있어 추위도 막고 밖에 경치와 사람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보이는 곳입니다.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가게안으로 들어가보니 안쪽으로는 더욱 넓은 공간이 보이고 가게가 넓어 보입니다. LED조명들이 빛나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라운지바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며 포차쌀롱이라고 빛나는 글자가 가게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탕, 튀김, 샐러드, 철판 등 다양한 안주가 눈에 보이고 간단한 사이드메뉴도 눈에 보입니다. 사이드는 메인안주를 주문해야 시킬수 있다고 쓰여있는 점이 아쉽지만 날씨가 춥고 배가 고프니 오뎅탕을 일단 주문해 봅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자 버너와 접시를 세팅해 주시면서 기본안주로 무려 꿀꽈배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뻥튀기도 아닌 꿀꽈배기라니 역시 대학가 앞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꿀꽈배기를 뜯어 추억의 맛을 봅니다. 아카시아 꿀이 느껴지는 달달한 맛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문한 어묵탕이 나왔습니다. 큰 접시에 크고 작은 어묵꼬치 맛있어보이는 뽀얀 국물 그리고 칼칼함을 더해줄 땡초까지 참으로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의 어묵탕을 보고 있으니 입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추운 겨울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어묵탕을 끓이고 있으니 저절로 온몸에 온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알맞게 익은 어묵탕을 앙증맞은 접시에 덜어 후후 불면서 먹어보는데 와 이거 상당히 애매한 맛입니다. 보통 어묵은 소금간이 잘 배어있어 짭짜름한 맛과 육수가 어울리는 것이 포인트인데 어묵이 참으로 맹맹합니다. 마치 소금간이 잘 되지 않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 묵의 맛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국물을 떠먹어보니 매우 짜고 맵습니다. 짠국물에 어묵은 싱거운 언밸런스한 느낌에 무척 당황스러운 맛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묵탕은 잘 못하는 집인가보다 하는 생각으로 이번엔 닭똥집 마늘볶음을 주문했는데 비주얼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보통 닭똥집은 소금구이에 마늘이 곁들여진 비주얼을 생각하는데 소세지 야채볶음과 같이 온갖 붉은 양념이 되어 있는 닭똥집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닭똥집의 크기도 일반보다 3배정도 크고 정말 햄도 들어가있는 주문이 잘못나온게 아닐까 하는 비주얼입니다. 특이하지만 맛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맛을보니 정말 소세지 야채볶음 케찹소스의 맛입니다. 담백한게 특징인 닭똥집을 이렇게 만들다니 당황스럽습니다.

 

안주선택은 오늘 글른것 같고 즐거운 추억만 생각하며 대학가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먹기로 합니다. 주변 인테리어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한양여대로 보이는 단체석 손님들의 분위기도 보고 재미있게 구경을 해봅니다.

 

안주는 별로지만 재미있게 보낸 술자리를 마치고 나와서 주변을 보니 어두운 골목길에 마음은 전해진다는 조형물들이 낭만적으로 빛나는 한양대 거리를 보면서 역시 대학시절 술자리가 즐겁고 맛있었던 것은 추억이 젊은 시절을 보정하는 것과 지금은 주류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맛과 서비스에 집착해버린 혹은 길들여져버린 세월의 무상함이 온몸을 사로잡습니다. 새해에는 좀더 다른 관점으로 가게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즐거운 한양대 주변 방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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