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역 근처는 성북천이 흐르고 주변에 대학교들이 많아 토속적인 풍경이면서도 대학생들이 많아 무척 묘한 분위기를 내는 곳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성북천 주변에는 선선한 날씨에 산책하는 사람들과 개천 주변 가게들에 야외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풍경이 보입니다.
개천을 따라 분위기있게 걷다가 어디를 들어갈까 고민해봅니다. 여러군데를 살펴보다 일본식 화로구이 야끼니꾸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개인화로를 두고 먹는 일본식 화로구이가 이 한성대근처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릴것 같아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눈꽃살, 프렌치랙, 관자, 꼬치 등을 조합한 세트들과 다양한 꼬치류를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 모듬꼬치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맛있는것을 추가로 시키기로 합니다.
잠시 기다리자 베이컨, 닭염통, 날개, 닭고기, 파인애플, 버섯, 가지 등이 꼬치가 가득한 모듬꼬치와 강력한 화력을 내는 일본식 화로가 세팅되었습니다. 특별 소스 쯔메가 담긴 접시도 발라먹으라고 세팅해 주신 모습입니다.
취향대로 베이컨버섯, 시샤모, 베이컨 토마토를 올려놓고 한점씩 기다리며 먹어보기로합니다. 1인용화로를 한개씩 줘야빠르게 먹을 수 있는데 여러사람이서 기다리면서 먹기에는 상당히 굽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 같습니다. 배를 채우고 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어느덧 베이컨도 익어가고 즐겁게 맛을 봅니다. 적당한 굽기에 적당한 간 그리고 베이컨과 야채의 조합까지 상당히 매끈하게 넘어가는 술안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뒤이어 파인애플, 염통, 새우, 닭꼬치도 올려놓습니다. 공간을 꽉채워서 빠르게 익혀먹는 전략으로 선회하기로 합니다. 가득 올려놓으니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조금씩 올려먹는 야끼니꾸의 분위기가 갑자기 전투모드로 바뀐 모양입니다.
모듬꼬치를 다 비우고 각자 맛있었던 꼬치들을 단품으로 시켜먹기로합니다. 시샤모와 에비 그리고 소시지가 선정된 모습입니다. 시샤모와 새우는 해산물이라 특히 굽기가 어렵지만 잘만 조리한다면 최고의 일본식 분위기를 낼수있는 안주가 되어 줍니다.
일본식 화로구이와 함께 좋은사람들과 좋은 시간이 흘러갑니다. 한성대입구에서 즐기는 일본식 화로구이는 상당히 분위기 있고 좋았으나 1인화로가 아니므로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때 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운 자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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