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빈티지 Vintage의 뜻과 라벨

와인을 접하다보면 빈티지 (Vintage)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과연 와인에서 빈티지는 무엇을 뜻하고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빈티지는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가 재배된 해를 뜻합니다. 즉 빈티지 1990은 1990년도에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뜻하는 것입니다. 와인은 증류주가 아닌 발효주로서 재료인 포도의 맛과 향이 증류주에 비하여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의 품질이 와인의 맛과 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때문에 연도별로 와인을 구별하여 맛과 향을 세밀하고 구분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입니다.

 

발효주 중에서도 과실주인 포도는 해마다 작황에 따라 당도와 과육의 상태, 수분들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와인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좌)World Vintage Chart (우)France Vintage Chart

이러한 연도별 포도작황은 전세계적으로 차트로 만들어져서 포도의 품질을 연도별로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프랑스는 지역별로 빈티지 차트를 매우 세밀하게 나누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빈티지 차트에 따라 와인의 가격 또한 결정되는 것입니다.

 

샤또 무똥 로칠드 빈티지 시리즈

와인의 빈티지는 프랑스, 이탈리아로 대변되는 구세계와인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며 세계 최고급 와인이라고 불리는 샤또 무똥 로칠드는 연도별 빈티지에 따라 라벨디자인을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똥 까데 빈티지

구세계 와인은 고급와인 브랜드 외에도 대체로 빈티지에 민감하며 라벨에서 네자리 숫자로 표기된 빈티지를 잘 찾아볼수 있습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련된 이미지의 신세계와인들은 대체적으로 기후가 안정적이고 포도품질에 크게 변화가 없다고 자부하여 빈티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와인병이나 라벨 또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스바스코스 르딕스

하지만 신세계와인 중에서도 프랑스에 영향을 받은 와인들은 빈티지 표시나 와인병 규격을 까다롭게 지켜내는 곳들도 있습니다. 칠레와인중 로칠드 가문에 의해 설립된 로스 바스코스는 구세계와인과 같이 까다로운 규정으로 생산하며 하이엔드급의 르딕스 제품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에는 아예 와인을 만들지 않는것으로 유명합니다.

 

와인에서 빈티지는 와인의 재료인 포도가 재배된 해를 뜻하며 라벨에 네자리숫자로 표기하는 것 그리고 구세계와인일수록 빈티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와인을 고를때 빈티지가 무엇인지 그해 작황이 어떠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